정춘돌 중부발전서비스(주) 대표이사
정춘돌 중부발전서비스(주) 대표이사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0.12.18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도 지속성장 가능한 에너지산업 고민해야”
한전 입사해 전력·발전분야 30년 근무
1일 한국중부발전 자회사 사장 임명

중부발전서비스(주) 대표이사 정춘돌 향우는 남해군 남면 구미마을에서 고(故) 정재일·김가명 부모님의 5남 2녀중 3남으로 태어나 상덕초, 해성중, 부산남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년시절 온순하고 영특해서 친구들이 따랐으며,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동아일보 주최 전국자유교양 경시대회 경남도대회에서 초등부 1등을 차지했다. 당시 남해군에서는 천재소년으로 떠들썩했다. 정 사장은 부인 양은경씨와 딸 둘을 뒀다. 장녀 세림씨는 결혼해서 아들 둘을 두고 있고, 둘째 하림씨는 현재 국내 유수의 게임·소프트웨어 회사인 NC 소프트에 다니고 있다.
이달 1일 중부발전서비스(주) 사장으로 취임한 정춘돌 향우를 코로나19 때문에 서면 인터뷰 했다.

▲사장 선임을 축하드린다. 중부발전서비스(주)는 어떤 회사인가? 간단히 소개해달라
“한국중부발전은 2001년 4월 2일 전력시장구조개편에 관한 법률에 의거,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 발족한 6개 발전회사(1개의 수력·원자력, 5개의 화력발전)중 하나이며. 전국에 서울복합, 인천화력, 세종복합, 서천화력, 보령화력, 신보령화력, 제주화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과 세종, 인천은 LNG 발전소이고, 보령, 신보령, 신서천 등 나머지는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탄소제로화 정책에 발맞추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사업 등 해외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약1100만kw로서 국내 총용량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중부발전서비스(주)는 한국중부발전의 자회사로서 한국중부발전의 발전소 설비관리, 소방, 경비, 미화, 조경 등 전력생산에 직접 관련된 업무 외 거의 모든 업무를 커버하고 있으며 종업원수는 약 600명이다. 중부발전서비스(주)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방침에 의거 설립된 서비스 제공회사이며 정년이 보장되고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에도 힘써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

▲한국전력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였다. 그동안의 이력을 말씀해주신다면?
“1987년 한전에 입사하여 울진·월성원자력 본사 외자처, 캐나다 토론토 사무소 등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관리와 해외기자재 구매 등 원자력 발전사업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2001년 한국중부발전으로 전적 이후에는 주로 자금조달, 해외채권 발행 등 재무업무에 종사하였다. 처장으로 승진 이후에는 보령·인천 화력 경영지원처장을 거쳐 본사 조달협력처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하였다. 이번에 내부공모를 통해 중부발전 자회사인 중부발전서비스(주) 사장으로 선발되어 12월 1일부로 취임하였다.”

▲전력은 우리 국가와 기업,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이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
“전력은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고 핏줄과 같다. 흔히 전기를 떠올릴 때 발전소 굴뚝과 철탑, 전주(전봇대) 등 딱딱하고 중후장대한 설비를 연상하게 되고 그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력산업도 하드웨어 일색에서 첨단 IT기술이 접목되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변천되고 있으며 송배전 분야의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 등 신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한전과 발전회사에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해달라
“한전은 전국 방방곡곡에 설비가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고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는 전력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대용량의 냉각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주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한전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다수가 서울 등 대도시를 떠나 시골에 거주하고 되고 저도 경북 울진, 경주 등 지방을 옮겨 다니면서 이사도 열 번 이상을 다녔으며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낸 3년간의 기간이 한곳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기간일 정도로 자주 이사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족들과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냈던 것이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화석연료 기반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급속하게 재편 중이다. 한전과 발전회사들은 어떤 대안을 수립하고 있는지 알려달라
“문재인 정부의 전력에너지 정책의 근간은 탈원전,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책방향에 대한 논란이나 평가는 논외로 하고, 탄소제로화정책에서 가장 손쉽게 탄소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 발전이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방사능 유출이라든지 기타 위험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해서 원자력발전을 통한 탄소제로화 달성은 어렵다. 제가 소속된 한국중부발전의 예를 들자면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는 폐지계획이며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과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그 중간역할을 하는 bridge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LNG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폐지되는 보령화력 발전소를 대체한다거나 경남 함안 등 신규부지를 확보하여 천연가스 LNG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이나 발전회사에도 남해인들의 모임이 있나?
“한전과 발전회사 직장 내에서 남해 향우회나 향우들의 모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전의 경우 임원급인 본부장 등 고위층을 비롯하여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남해의 전력수요는 가정용과 공공용, 상업용 밖에 없는데, 주변 지자체에 있는 화력발전소 발전소들 때문에 피해를 많이 입었다. 그리고 한때 남해에서도 화력발전소 건립계획이 추진되기도 했다. 남해가 전력과 관련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내 고향 남해를 갈 때마다 남해대교에서 보이는 광양제철소, 남부발전 소유 하동화력발전단지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광양제철소와 하동화력이 들어서게 되어 광양과 하동의 인구와 경제력은 남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청정남해를 앞세워 공장이나 기관유치보다는 다랭이마을, 독일·미국마을 유치 등 굴뚝없는 관광산업에 치중한 까닭이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하동과 광양에서 배출하는 공해물질이 거기에만 머무를까? 기류를 따라 해류를 따라 공해물질은 활발하게 이동한다. 내 고향 남해는 인근 지자체 공해물질 흐름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하동화력에 인접한 설천과 고현면은 발전소 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하동화력발전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렇듯 남해는 청정남해를 앞세워 투자유발효과가 높지 않고 정착인구유입도 거의 없는 관광산업에 기대어 온 결과 인구는 줄어들고 공장이나 기관에 취업을 위해 젊은이는 고향을 떠나서 인구 고령화 역시 심각하다. 같은 섬 지역인 거제도의 사례를 보면 남해의 현재 정책방향이 과연 옳은가를 돌아보게 된다. 남해의 지속성장, 젊은 남해로의 변신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변화가 요구된다. 요즘은 화력발전소도 친환경으로 설계하여 공해물질인 질소화합물이나 탄소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배출하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어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발전소 유치에 따른 지역지원금, 자원시설세 등 지자체 재정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충남 보령의 경우 연간 150여억에 이르는 지역지원금과 100억이 넘는 자원시설세 배분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재정자립도를 자랑하고 있다. 남해군도 인근 하동과 광양사례를 보시고 독야청청 청정남해를 고집 말고 남해의 지속성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이다.”

▲고향에는 부모형제, 친척들 중에 누가 계신가? 고향에는 자주 가시나?
“고향에는 7년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 1년에 한번 정도 갈까말까 한다. 고향동네에 갈 때마다 늘어나는 빈집들, 노인들만 가득한 마을회관을 보면 가슴 아프고 남해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이념이 어떤 것 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남해에서의 추억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
“초등학교 5학년 때 동아일보 주최 전국자유교양 경시대회 경남도대회에서 초등부 1등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서울 본선 가서 남해 내려올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는데 참 행복했고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윤혜원 선생님 하숙방 등잔불 밑에서 눈썹을 태워가며 삼국사기 등 고전을 읽었던 기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그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성취했던 자신감이 뒷받침 되었던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