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경상남도민속예술축제에 참가
한 '남해 감암용신굿'은 감암마을 주민 대부
분이 한달여동안 매달리며 연습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입상에 실패해 전국대회 출
전도 좌절됐다.
 
  
경상남도민속예술축제에 참가했던 감암용신굿이 대회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사라져가던 지역의 전통민속예술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으로 대부분 복원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경상남도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한 '남해 감암용신굿'은 감암마을 주민 대부분이 한달여동안 매달리며 연습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입상에 실패해 전국대회 출전도 좌절됐다.

도내 20개 시·군에서 24개팀(시연 4개팀·경연 20개팀)이 출전해 농악·민속놀이·민속무용·민용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전통민속예술을 선보였으며 대회 결과 거창군의 '거창 일소리'가 최우수상을, 밀양군의 '작약산영산재'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주민 자발참여 지역민속문화 복원성과

지역에서 250여명의 지역민이 대회장을 찾아 응원을 펼치는 등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 감암마을 주민들은 그동안의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20일 세 번째로 출전한 '감암용신굿'은 공연을 통해 부정굿, 산신굿, 당신굿 등 남해안 어촌마을의 만선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굿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관객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공연 초반 용신굿의 중심이며 모든 노래를 선창하는 무속인(김성중 분)의 마이크가 고장나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으며 일부 노래에서 후렴구가 일치되지 않는 등의 실수가 남기기도 했다.

총 30여분의 공연을 마친 공연단은 완벽하지 못했던 공연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그동안의 땀과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며 자축하면서 대회장을 찾은 지역민들과 한판 뒷풀이를 벌여 타지역 참가단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대회 결과에 대해 감암용신굿 보존회 김성중 회장은 "무에서 유를 만들기가 쉽지 않음을 절실히 느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의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큰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관심을 갖고 도와준 남해군과 지역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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