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떠나야 할 것들이
모두 매달려
힘겨워 바들거리는
마지막 달력 한장
열두 칸 기차의 끝 칸

저 간다고, 요란하게
한 번 붙들어 보라고, 엄살에
울고 불고 난리인데
한 칸의 사연조차 제대로 묻지 못하고
손 만 흔드는 이별

나도 떠나야지 하면서
또, 보내기만 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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