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 수 경장 남해경찰서 중앙지구대 3팀
김 병 수 경장
남해경찰서 중앙지구대 3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고,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하였다. 이어서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시기지만, 유행 차단과 환자 감소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거리두기의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면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1~2주 후부터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3차 유행 시작 이후 첫 300명대가 나온 지난달 19일부터 5일까지, 17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325명을 시작으로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 300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한 16차례 가운데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6차례, 600명대는 1차례를 기록하였다.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를 잡기 위해 그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도입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3차 유행’이라 명명했지만, 이번 대유행은 이미 8~9월 2차 유행기의 정점을 크게 뛰어넘었다. 아울러 특정 집단 위주였던 감염 확산의 현상이 현재는 일상 곳곳에 감염이 확산해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는 상태’다. 현재의 확산세를 볼 때 일일 신규 확진자 1000명 수준도 시간문제라는 최악의 예상을 전문가들은 연이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 3차 대유행의 문제는 정점을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유행에서는 주말 진단검사가 줄어드는 ‘주말효과’ 영향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앞서 1차 유행 및 2차 유행과 달리 집단감염도 소규모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동 경로 추적과 접촉자 격리도 어렵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 춥고 건조한 기후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계절적 요인도 손꼽히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늘 8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에서는 50명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문을 닫게 된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로 일괄 격상된다. 이번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28일까지 3주간 시행된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늘 부정적인 소식만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어 사용승인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혈장 치료제를 이용하여 중증환자를 완치한 사례도 있음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소식은 인류의 희망을 전해 주면서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좋은 소식임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되기 전에는 아직도 넘어야 될 산이 많으며, 그 시일 또한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빠르게 보급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 착용 만이 코로나19의 최고 백신이다’라는 말처럼 실외 활동은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와 더불어 손 씻기 철저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3차 대유행 또한 무사히 지나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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