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관광지 순환버스 ‘뚜벅이버스’, 장충남 군수와 건설교통과 관계자들이 함께 뚜벅이버스를 타 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관광지 순환버스 ‘뚜벅이버스’, 장충남 군수와 건설교통과 관계자들이 함께 뚜벅이버스를 타 보고 있다

보물섬 남해군을 찾는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해 추진된, 주요 관광지 14곳을 순환하는 뚜벅이버스가 지난 1일부터 하루 2회씩(오전9시, 오후2시 출발) 운행을 시작했다.

이 뚜벅이버스는 남해읍공용터미널을 출발해 먼저 지족죽방렴을 시작으로 독일마을, 물미 해안전망대, 미조항, 설리 스카이워크를 돌고 10분간 정차 후 송정 솔바람해변, 상주 은모래비치, 금산 입구, 신전 앵강다숲, 미국마을(용문사), 두곡ㆍ월포 해수욕장, 홍현해라우지, 가천 다랭이마을, 사촌해수욕장, 평산1리(바래길12코스), 서상 스포츠파크를 끝으로 남해군 주요 관광지 14곳을 한 바퀴 찬찬히 돌아 최종적으로 다시 남해읍공용터미널로 오는 관광지 순환버스로 현재 요금은 구간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오전 9시 출발한 뚜벅이 버스가 다시 읍 터미널로 돌아오는 시간은 낮 12시 10분으로, 14곳을 다 돌고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3시간 10분이다. 그래서 첫 코스인 지족죽방렴까지는 2000원이지만 구간요금제가 적용돼 설리 스카이워크는 5200원, 상주은모래비치는 6000원, 다랭이마을까지는 9100원이고 다시 읍 터미널로 돌아오면 3시간 동안 총 주행거리가 91㎞에 달해 총 요금도 12500원에 달한다. 

김영심 교통지도팀장은 “현재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여행이 장려되지 않는 시기라 2회간 운영하지만 ‘2022 남해방문의 해’를 위한 준비와 더불어 앞으로 나아지는 추세를 보고 횟수나 노선 등은 좀 더 조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흥여객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시국이다보니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어렵고, 여행자들이 대중교통 타기를 주저하는 경향도 일부 있는 것 같아서 뚜벅이버스와 같은 날 출범한 심천마을과 곡내마을 등으로 운행하는 ‘공영2호 버스’에 비해 체감되는 호응도가 덜하다. 또 단일요금제가 아니라 구간요금제다 보니 중간에 안 내린 채 끝까지 쭉 타고 터미널까지 가는 경우는 요금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해문화사랑회 회원들과 함께 뚜벅이버스를 직접 타본 서재심 회장은 “보통의 버스를 생각하면 안 된다. 기사님도 굉장히 친절하셔서 인상적이었고, 코스별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다 아름다운 남해 해안선을 천천히 운행하는 거라 편안하게 남해를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지족죽방렴에서 시작해 독일마을, 설리 스카이워크 등 천천히 남해를 드라이브하는 남해 일주 코스라고 보면 된다. 정말 남해사람들 모두 한 번씩 타보면 우리 남해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3시간 동안 12500원 내고 천천히 드라이브 여행했다고 생각하니 개인적으로는 그 돈이 아깝지 않았다. 물빛이 좋을 땐 더 좋을 것 같은 코스다. 총 주행거리와 시간이 길다는 지적도 있으니 뚜벅이버스를 1대 더 증차해서 설천과 서면을 부각시키는 코스로 배분하는 것도 좋겠고, 코스마다 딱 5분씩만이라도 정차해서 내려서 살짝 사진 찍을 시간을 주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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