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보물섬남해FC 유소년축구팀 총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규모 창단식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소감과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진희 보물섬남해FC 유소년축구팀 총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규모 창단식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소감과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달 11월 28일에「보물섬남해FC U-12, U-15 출범 및 창단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소년 축구의 공공스포츠클럽화 작업이 진행됐다. 경남체육회 산하 사단법인인 보물섬남해FC 공공스포츠클럽이 됐다.  
지난 2019년, 정부의 ‘공공스포츠클럽’ 전환 정책에 따라 남해초 축구부 등 학교운동부를 2021년부터 ‘학교 밖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 보물섬남해FC는 당시 초ㆍ중등부 축구팀을 보물섬남해FC로 편입ㆍ신설 창단하는 기념행사를 지난달 28일 남면 남구체험휴양마을에서 치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규모 행사로 치른 보물섬남해FC 유소년 축구 창단 이후 이 유소년 클럽의 조직 구성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박진희 총감독을 만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공공스포츠클럽인 보물섬남해FC U-12(유소년 12세팀), U-15(유소년 15세팀)로 전환 후 팀을 총괄해서 운영하게 됐다. 소감은 
= 그동안 남해초 축구부를 맡아 해 오면서 축구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유소년 축구팀 창단과 함께 독자적인 팀으로 새출발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독립적인 법인으로 사무실 준비, 임직원 배치 등 행정 문제도 처리해야 하고 그 상황에서도 학생선수들의 훈련도 쉴 수 없어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보물섬남해FC 유소년 축구팀으로의 전환ㆍ창단의 배경은 
= 최근 정부의 ‘공공스포츠클럽’ 전환 정책에 따라 남해초 축구부가 학교운동부 지위를 잃고 2021년부터 ‘학교 밖 스포츠클럽’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초ㆍ중ㆍ고 학교운동부 중심의 「엘리트체육」을 ‘지양’하고 누구나 참여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화 한다는 교육부의 공공스포츠클럽으로의 전환 방침에 따라 축구와 야구 종목은 2021년 이후부터 ‘지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올해 초에 공공스포츠클럽을 창단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기가 뒤로 미뤄져 오다가 이번에 창단식을 갖게 됐다. 
창단 후부터 기존에 학교에 소속돼 있던 남해초 축구부 등 U-13, U-15팀 학생선수단은 학교와는 무관한 독립적인 사단법인체로서 경상남도체육회 관할 기관이 됐다. 그래도 선수들이 학생이기 때문에 일종의 ‘방과 후 축구클럽’이 됐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학생 축구단 모집, 훈련 과정 등 운영 상황은   
= 현재 초등 축구선수단원은 40명, 중등은 50명 정도인데 매학기 또는 매년 단위로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수시로 활동하고 있다. 모집 범위는 전국의 초ㆍ중등학생이며 우리 남해 FC 유소년 축구팀의 훈련방식에 대한 우수한 평가와 기량 향상 등 유익한 결과 도출, 전국 초·중등 우수 축구인력 물색 등을 토대로 학생지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학생 선수들은 서면 스포츠파크 축구장과 남면 운동장을 활용해 방과 후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 학생 선수들도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현재 유소년FC 운영을 위해 별도의 사무실과 휴게실이 마련돼 있고 직원과 코치 7명, 주방업무 종사자 등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학생 축구부 훈련을 위해 코치 등 인력을 증원, 보강할 예정이다. 

보물섬FC 유소년 축구클럽 운영의 향후 계획은 
= 무엇보다 학부모들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군민들의 성원에 부응해 학생 선수들의 기량과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코치 등 조직 배치와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과 운영 역량이 더 쌓여서 학생선수들이 전국 대회에서 훌륭한 실력을 발휘하고 나아가 남해 축구를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여건이 갖춰지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물섬FC U-18팀도 만들 예정이다. 이 U-18팀 창단은 현재 U-13과 U-15팀 선수들의 실력과 명성을 잇고 초ㆍ중ㆍ고등부가 연계된 축구인재 양성과 축구 강호 남해의 명성을 만드는 데 상당히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남해군 내에서 중ㆍ고등부까지 연속적으로 실력을 쌓고 이것이 남해 축구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유입과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군민들과 축구 관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저희 보물섬남해FC의 모토는 「지역과 함께하는 스포츠클럽」이다. 우리 클럽은 실버축구팀이나 여성팀, 어린이팀, 장애인팀 등과 협약을 맺어 재능기부로 축구교실 등 지도 활동을 하고 마을에 나가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 봉사활동을 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점들을 살려 타 지역 축구클럽과는 다른 보물섬FC만의 특징으로 살려나가는 프로그램을 발굴ㆍ운영할 예정이다. 핵심적으로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보물섬남해FC만의 특징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이 남해 축구의 강점을 살리는 길이고, 이것이 유소년 축구선수의 지원 확충과 축구인구의 저변확대를 이루는 방법이다. 
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탐색ㆍ논의해야겠지만 그 중 하나는 우리 유소년 축구팀에 ‘축구전력 분석가’를 채용ㆍ접목시켜 선수들에게 전력분석 방법을 체득시키는 사업도 고민하고 있다. 

또 하나 남해 축구만의 특유한 시스템으로 생각하는 것이 ‘축구 후원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후원은 특정 기관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과 기관 등이 협력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 군민들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야 하며, 그래야만 축구 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남해경제 활성화 등 대사회적인 효과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초중등 축구선수들의 전지 훈련이나 대규모 축구대회 유치로 인한 지역 경제활성화 유발 효과는 눈에 띄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초등ㆍ중등ㆍ고등부 축구까지 연계되면 한 학생당 축구시스템의 후원을 받아 10년 정도 남해군에서 활동하게 되니까 남해를 고향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겠는가. 이런 선수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하다가 다시 남해로 들어올 수도 있고, 직간접적으로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남해군 축구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군민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면서, 학생선수들과 함께 더욱 뛰어난 기량과 실력을 갖추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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