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다 남해대교 군민을 너머 국민 모두의 추억을 장식하는 ‘남해대교’의 벚꽃 시즌
벚꽃보다 남해대교 군민을 너머 국민 모두의 추억을 장식하는 ‘남해대교’의 벚꽃 시즌

동양 최대의 현수교이자 47년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여행코스였던 남해대교가 보편의 추억공간이자 우리 모두의 문화 자산으로서 새로이 재탄생된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 예산안에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에 필요한 국비 6억 원이 반영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로써 총사업비 190억 원 규모의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창선-삼천포 대교와 노량대교 개통으로 교량으로서의 기능이 다해가는 ‘남해대교’를 신개념 문화ㆍ관광 교량으로 재생하는 것으로, 대교 자체를 문화 재생에 접목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남해군은 이미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9년 마무리 짓고 같은 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남해대교 인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서 합동 TF’를 구성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이어왔다.

‘동양 최대 현수교’로 소개돼 온 남해대교는 준공 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동양 최고령 현수교’가 되었다. 그러나 남해대교에 서려 있는 군민의 애환은 현재진행형이고, 남해대교를 여행한 많은 국민들 추억 속에 남해대교는 여전히 살아 있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기본방향은 교량 주탑을 오를 수 있게 해 노량해협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스릴감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데 있다. 

여기에 더해 교량 위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지게 함으로써 문화브릿지로 재생ㆍ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까지 유치 효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남해대교 역사와 함께한 ‘남해’을 재생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남해대교를 중심으로 한 노량지역 전 권역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력을 띨 전망이다.

남해군은 관계부서 실무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사업 방안을 입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주민 의견 수렴에 최우선을 둔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군민설명회가 미뤄졌지만, 새로운 안건이 도출되는 대로 군민 의견 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박종건 관광개발팀장은 “여야 국회의원 모두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덕분에 이번 국회 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었다”며 “남해대교를 향한 애정과 추억 등을 잘 그러모아 군민들의 뜻을 문화적으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의견 수렴과정이 특히 중요한 선결과제”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덧붙여 “수명이 다해가는 다리를 보다 가치롭게 재생하는 데 의미를 둔다”며 “군민들의 정서적 상징물로서의 남해대교를 보존하고 지켜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자 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설문조사와 추억수집, 아이디어 제안’ 등 공감과 참여를 끌어낼 다양한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충남 군수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비단 남해대교 자체를 새롭게 꾸민다는 의미보다 남해 전체의 관광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남해대교의 역사성이 잘 녹아들 수 있는 명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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