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가보지 못한 낯선 바다
심해의 이야기를 건져
갈매기떼를 휘저으며
입항하는 배

항구는 무인도처럼
여전히 적막하고
오백살 먹은 나무들과
이억살 먹은 자갈돌은 자주 듣는
만선의 이야기

언덕 위에 카페는 항구를 내려다보고
사람들은,
독일향 소세지 안주로
독일맛 나는 맥주를 마시며
아메리칸빌리지의 자유의여신상을 말한다

그물을 치지 않는
요트가 정박해 있는
독일 색깔 지붕 아래, 물건항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