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남해읍 신협 본점 지하 ‘어부바갤러리’에서 열리는 모네의 화실 전시
31일까지 남해읍 신협 본점 지하 ‘어부바갤러리’에서 열리는 모네의 화실 전시

코로나19로 미처 누리지 못해 그 여느 해보다 아쉬움이 큰 2020년이 이렇게 저물어간다.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겨울바람에 마음까지 시려지는 12월의 첫날, 겨울의 길목에서 새봄을 그리듯 그림으로 전하는 위로가 있다니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가봤다. 

남해읍 남해신협(이사장 송홍주) 본점 건물 지하에 자리한 ‘신협 어부바 갤러리’에서 펼쳐진 모네의 화실 전시가 바로 그것. 길현미술관 내 탄탄한 그림동아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네의 화실’ 참여작가 22명의 따스한 감성이 머문 작품 22점을 올해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지난 1일 ‘모네의 화실 2020 아듀전-겨울의 길목에서 새봄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길현미술관에서 전시 기획을 하고 남해군과 남해신협이 전시지원을 했다.
모네의 화실을 운영해오고 있는 길현미술관 길 현 관장은 “신협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훌륭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셨다. 이렇게 정성으로 만들어진 ‘어부바 갤러리’의 개관 전시를 맡게 되어 저를 비롯한 모네의 화실 회원들 모두가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남해읍 사거리 중심에, 학교와 교육지원청 인근에 자리한 좋은 지정학적 위치다보니 오다가다 들르기 좋고, 차 한잔 마시면서 쉬어갈 수 있는 자리라 한층 더 가까이서 문화로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 더욱 의미가 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잃어버린 계절을 다시금 만나게 하는 총 22점의 작품을 감상한 한 군민은 “서민금융기관에서 이렇듯 생활문화, 일상문화까지 누구나 가까이서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주고, 이런 전시회를 마련해 줘 고맙다”며 “코로나19로 일상의 소중함이 더 간절해지는 이 시기에 이런 풍요로운 전시를 조용히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며 소회를 전했다.

한편 남해신협은 이러한 갤러리 지원 외에도  ‘2020신협 우리동네어부바’ 문화강좌와 인문학교실 ‘남해를 담다’ 등을 개최하는 등 지역내 문화사랑방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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