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가 지난 2일 유배문학관에서 열린 제7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10월 19일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치러진 제 1국을 시작으로 개막한 ‘바둑슈퍼매치’는 약 40여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그동안 남해의 아들로 불리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은 ▲독일마을(제2국, 10월 21일) ▲상주은모래비치(제3국, 10월 22일) ▲남해각(제4국, 11월 14일) ▲노도문학의 섬 김만중 문학관(제5국, 11월 16일) ▲설리스카이워크(제6국, 12월 1일) 등 남해의 관광명소를 순회하며 대국을 벌여 세계 바둑 역사에 남해를 포함시키는 족적을 남겼다. 

지난 2일, 마지막인 7국을 치른 후 신진서 9단은 언론 인터뷰에서 남해슈퍼매치 기간 바둑 장소로 제공됐던 명소 7곳 중에서 “7곳 모두 좋았지만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을 배경으로 했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으며 특히 아버지의 고향이 남해인 신진서 9단은 앞으로 남해 홍보대사로 활동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러주신다면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겠다”며 남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한 박정환 9단은 “너무 좋은 곳에서 초청해주셔서 여러 관광지에서 대국할 수 있어 기뻤고 결과는 좋지 않지만 많은 배움과 깨달음이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며 “이번 남해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으니 앞으로 열릴 중국 리그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충남 군수는 “세계 1위와 3위 간의 큰 대국이 남해에서 펼쳐져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바둑팬들로부터 많은 격려의 말씀을 접했다”며 “승패를 떠나 세계 바둑을 이끌어나갈 두 분이 남해에 오랫동안 머물며 멋진 대국을 펼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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