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짜리 손녀가 민들레 솜털 씨앗을 후후 불어
날리고 마당을 뛰며 웃자, 들판에 엎드려 있던
바람이 모두 이륙해서 민들레 씨앗을 따라 날아간다.

나중에 저 아이가 커서
낯설고 먼 나라 여행할 때
어릴 적 날린 씨앗
걸음마다 꽃피어 있기를!

네 살 아이의 그날처럼
웃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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