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마음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 남해신문
  • 승인 2020.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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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상처가 나면 치료를 합니다. 연고를 바르거나 빨간 약 포비돈을 바르고 붕대를 감음으로써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합니다. 또한 몸의 어느 부위가 결리거나 쑤시기도 할 요량이면 찜질을 하거나 물리치료를 하며 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몸에 대해서는 참 각별합니다. 몸에는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 그렇다면 마음은 어떠한가요. 마음이 아프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도 몸처럼 갖가지 약을 바르면서 적절히 치유를 할까요. 

하지만 몸과는 달리 마음을 치유하는 데는 그렇게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히 아픈 부위가 있어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뚜렷하게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채 마음에서 아픔이 가중될 때면 “별것 아니야, 한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면서 애써 위안을 해 버립니다. 이러한 현상은 증세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틀림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마음에서 도래되는 상처나 아픔 등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무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은 다분히 본인에게 일어나는 사고나 감정의 문제입니다만 치유에 관심을 두지 않는데에는 특별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의적인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의적인 사고란 수시로 일어나는 자신의 마음을 살피면서 무엇이 문제인가? 왜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가? 만약 나의 생각이 틀렸다면 어떻게 고칠 것인가? 또 만약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이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며 대응하는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이 부재한 것은 생각과 감정에 매몰된 자신의 관점을 절대적으로 여기는 사고 때문입니다. 오직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실체라고 여기며 그 생각과 감정을 절대적으로 여겨 버리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사고는 결핍증, 불충분, 불신, 부정, 분노 등으로 이어지면서 갖가지 불합리, 비합리의 정서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만연되다 보면 왠만한 아픔이나 상처 등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정서를 어떻게 바로 잡아야 온전한 나로 유지될 수 있을까요. 마음을 치유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심리 상담을 한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나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심취하면서 심신을 달래기도 합니다. 이밖에 심리 상담자와 대화를 하면서 행하는 심리 치유의 방법도 있습니다. 또는 명상이나 수련 등을 통하여 심신을 안정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방법을 실시한다 하여도 이미 수십 년 동안 굳어져 버린 생각이나 관점을 바꾸는데에는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 또한 간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저장된 부정적 사고가 해소되지 않은 채 수십 년 동안 굳어졌거나 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주로 어린 시절에 모유 섭취나 배변 시 만족감이 결여된 상태에서 형성된 불안 심리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은 편성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분출되는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의 탐구활동이나 조사 방법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어떤 연유에서 갈등이 일어났는가? 불안의 원인은 무엇인가? 만약 가족 간의 갈등이 있었다면 어떻게 갈등을 치유하였는가? 대인 관계는 원만한가?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는가?
하지만 이러한 조사를 방편적으로 활용한다고 하여도 치유를 원활히 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당사자의 자의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심리 치료 방법을 동원한다 하여도 본인 스스로의 자의적 노력 없이는 치유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의적인 노력은 매사에 부정적인가 아니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 심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긍정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가? 불쾌의 반응을 쾌유의 반응으로 전환하는 감정의 속도는 신속한가? 등 처럼 감정이나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반응 속도를 살피는 일입니다. 이러한 자의식은 어떤 상황이 와도 긍정적 동기를 부여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감정 반응에는 민감해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은 다름 아닌 내면에 축적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내 안에는 사랑이라는 원대한 힘이 흐르고 있습니다. 느낌도 사랑이요, 말하고 웃는 것도 사랑입니다. 스쳐가는 매 순간, 생각과 생각 사이에도 사랑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일체 만물 역시 사랑으로 맺어져 찬란히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힘이 증가하게 되면 감정을 조율함은 물론 듣고 반응하는 능력 또한 탁월해집니다. 곧 경청과 공감의 지혜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자의적 상태에서 경청이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은 내 마음이 상대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관대해지며 모든 일을 사랑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를 테면 나에게 아픔을 준 그분이 순간적으로는 미워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분이야 말로 나를 정신적으로 성장시켜주는 은인이라는 쪽으로 생각의 범위를 넓히게 됩니다. 나의 감정을 일어나게 만든 당사자이지만 오히려 그 감정을 다스리도록 내게 기회를 주신 분이니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냐며 스스로를 사랑으로 다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음을 치유할 가장 중요한 자의적 요건입니다. 이러한 요건이 우리 모두를 살리고 살게 해주는 치유의 방편이라면 우리는 이를 실행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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