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남해방문의 해’ 대비 남해관광의 길을 묻다ㅣ 남해 관광산업 도약 방향에 대한 가능성 탐색
‘2022년 남해방문의 해’ 대비 남해관광의 길을 묻다ㅣ 남해 관광산업 도약 방향에 대한 가능성 탐색
  • 이충열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0.11.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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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매력, 다시 찾고 싶은 남해 되도록 함께 고민해야
핫플ㆍ지역 인물ㆍ액티비티ㆍ음식관광 요소 버무려 ‘매력’ 빚어야
주민 주체 역내 활성화와 동시에 광역 네트워크 형성 도모 필요
사천시는 ‘사천 팔포음식특화지역’을 정해 자연산 싱싱한 회를 특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사천시는 ‘사천 팔포음식특화지역’을 정해 자연산 싱싱한 회를 특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남해군도 ‘음식관광’ 분야의 촉진하자는 취지로 ‘미조항 음식특구’를 지정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해군도 ‘음식관광’ 분야의 촉진하자는 취지로 ‘미조항 음식특구’를 지정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해군수협의 최첨단 CAS냉동시스템을 활용한 특화 수산물 개발로 음식관광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남해군수협의 최첨단 CAS냉동시스템을 활용한 특화 수산물 개발로 음식관광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등과 함께 해당 관광지만의 특징적인 생산물로 만든 먹을거리나, 관광지 특유한 방식으로 가공ㆍ제조한 음식이 관광객들의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관광지의 음식’에 그치지 않고 ‘음식 관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여러 음식을 두루 맛보는 즐거움을 뜻하는 ‘식도락(食道樂)’이란 말도 있듯이 음식을 먹는 것은 그자체로 즐거움이면서도 지역의 향토성을 향유하게 하는 가치, 즉 관광상품이 되기도 한다. 음식도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먹는 음식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와 관련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장 겸 경남대 석좌교수인 김종덕 교수는 모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향토음식’의 가치를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제 지역관광의 답은 음식에 있다. 이제 지역관광과 관련해 음식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며 “늘어나는 음식에 대한 관심에 반해 각 지역에는 이를 충족시킬 만큼 차별화된 고유음식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관광산업을 키우고자 하는 지역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우선 관광객들을 잘 ‘먹여야’ 된다는 이치다.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요소는 

이른바 ‘음식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외식테라피연구소장 겸 한국방송대 관광학과 김철원 교수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3요소’를 이야기했다. 이에 따르면 음식관광 활성화 3요소는 ▲접근성 ▲정보체계 ▲대표음식 관리체계 정립을 위한 ‘지역고유의 인증제도’ 도입이다. 
접근성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음식관광지로 찾아오기 쉽도록 도로와 철도, 운송체계 등의 구비 정도를 말하고, 정보체계는 그곳에 가면 이런저런 음식이 있더라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전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김철원 교수는 정보체계와 관련해 전주 한옥마을이 어떻게 짧은 기간에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었는지를 탐문한 결과를 공유하면서, 그 중심에 ‘소셜 네트워킹’ 즉 아는 사람들끼리의 ‘입소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급돼 있는 SNS를 통한 정보 전달 통로는 예상 외의 파급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의 대표음식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방식의 인증제도’ 도입이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 “특정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음식과, 특정지역 특유의 방식대로 조리ㆍ가공한 음식으로 나눠 해당 노하우를 특허처럼 인증해 상품 가치를 높이고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나아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중요한 지적이다. 

사천시의 경우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싱싱한 횟집단지’를 특징으로 하는 삼천포 서금동 일대 ‘팔포음식특화지구’를 운영하고 있다. 팔포음식특화지구는 지난 2013년 1억3000만원의 사업비로 거리 상징물, 안내지도간판, 업소간판 정비, 위생용품 지원, 서비스 마인드 교육, 음식점 QR코드 제작 등 개별사업을 지원하면서 음식관광 특화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이 수산물 거래의 명소로 이름 나 있었지만 새로운 명품특화거리 조성을 목표로 팔포특구단지를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청 관광진흥과 손흥재 팀장은 “바다가 있는 삼천포의 특산먹거리로 ‘자연산 회’를 강력 추천 상품으로 제시한다”며 “그냥 자연산 회가 아니라 해수의 조류속도가 빠른 곳에 서식하는 어종들로 회를 만들어 싱싱한 정도가 훨씬 뛰어난 특징이 있다”고 자랑했다.  

우리 남해 미조항도 지난 2015년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2015년 우수 외식업지구 육성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보물섬 800리길 미조항 음식특구지구’가 생겼다. 이후 음식 품평회 등을 통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계절별 밑반찬 개발, 경관조성 등에 인적ㆍ물적 자원을 투여해 왔고 최근까지 미조 음식특구 인근에 미조항 간이역사업과 뷰티풀 미조항 경관조성 등 직간접 상호 연계사업들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남해군수협이 지난 2019년 도입ㆍ시설한 최첨단 CAS냉동시스템을 활용한 특화 수산물 개발로 음식관광을 새롭게 일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관광과 생활의 광역 네트워크 형성 

관광산업에서 인접한 여러 시군이 광역 그룹을 형성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남해군을 포함해 인근 사천시와 하동군, 고성군과 거제시, 통영시 등 6개 시군(이하 광역시티)이 남해안 관광행정협의회 차원에서 광역적으로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20일 남해안 관광행정협의회는 하동 청소년수련원에서 ‘광역시티투어’ 코스 개발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광역시티는 남해안을 배경으로 1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 여행이 가능한 ‘테마형 광역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순번에 따라 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는 사천시의 관계자에 따르면 “광역시티에 속한 경남 서남부 6개 시군의 관광 패키지 사업은 시작단계이고 더 많은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이 지역에 맞는 광역적 관광의 특색을 도출하고 합의해야 한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만남을 통해 창립총회를 열고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관광을 포함해 농특산물 공동마케팅, 광역 시티투어 운영, 문화ㆍ예술제와 생활체육 교류 등 전방위적으로 더 넓은 범주에서 영호남 9개 시군을 아우르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도 각 지역 발전을 위한 또다른 연결고리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한 예로, 관광 분야는 아니지만, 최근 남해군과 하동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남해-하동 생활폐기물 광역소각시설’ 사업처럼 설비비와 주민 보상비의 공동부담 등 시군 경계를 넘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연결을 구상하고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본질적으로 관광이든 산업이든 모든 것이 ‘관계’이고 ‘연결’이다. 안으로의 관계도 있지만 밖으로의 연결도 중요한 것이다. 

향후에는 시군 단위 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소통 심화를 바탕으로 역내 공유체계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지역 복리나 일자리 창출, 교육여건 개선, 지역문화 융성과 생태복원, 전방위적인 지역 복지ㆍ의료 구축 등 분야별 목표 달성을 위해 시군 단위를 넘어서 타 지역과 제도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융통성있는 협력관계 형성을 기획ㆍ선도하고 개척해야 한다.

남해군의 ‘2022년 보물섬 방문의 해’ 추진계획은 남해군의 미래 먹거리인 관광분야의 인프라 조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준비 과정부터 군민 참여와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통한 민관협력에 바탕을 두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산업은 결국 ‘매력’을 창출하고 향유하게 하며 다시 찾게 만드는 일이다. 앞서 얘기했던 관광지의 핫플레이스나 지역의 명망가 콘텐츠의 발굴, 지역에 맞는 액티비티 관광상품 개발, 지역 음식관광 발굴 등은 우리 지역의 관광 매력을 모색하고 선별ㆍ육성하기 위한 계기들이다. 남해군, 다시 오고 싶은 곳인가? 남해를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할까를 숙고해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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