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회장 김정렬, 이하 보존회)는 지난 16일 고현면 소재 대장경판각문화센터 광장에서 대장경을 인쇄하는 종이의 원료인 산닥나무의 자생지 보존을 기념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에는 정현옥, 정영란 군의원과 정중구 고현면장 등 기관단체장과 보존회 김정렬 회장과 회원들, 주민들이 참여해 기념식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에서 보존회는 곧 개소를 앞둔 대장경판각문화센터 입구에 앞서 심었던 나무를 포함해 산닥나무 250그루를 심었다.  
산닥나무는 재질이 질기면서도 품격있는 종이를 만드는 데 적합한 재료로 알려져 있는데, 대장경 판각의 중심지였던 남해 화방사에는 산닥나무 자생지가 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152호 지정되어 있어 산닥나무 재배 확대로 지역 문화산업 중흥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산닥나무 식수행사와 관련해 보존회 관계자는 “남해의 팔만대장경 판각 역사와 자생하는 산닥나무의 존재는 여러 가지 의미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는 산닥나무를 다량 재배할 첫걸음으로서 이번 묘목 식수 행사를 가졌다. 앞으로 군청의 도움을 받아 화방사와 협조하여 품종을 유지하고 개량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50여 그루의 산닥나무 묘목을 확보해 관리에 들어갔는데, 봄이 되면 좀 더 생장한 산닥나무를 화방사 자생지 일대에 옮겨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