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해농협(조합장 류성식)이 자녀의 고현ㆍ도마초 취학을 위해 고현면으로 이사온 귀촌자들을 위해 시금치와 마늘밭 등 ‘귀농귀촌 희망농장’을 분양하는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남해농협이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이 소규모 농장 분양사업은 농사에 익숙하지 않은 귀촌자들에게 영농체험과 농업에의 친밀감 조성 등으로 농촌생활에 좀 더 빨리 적응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남해농협은 지난 13일 고현면 본점에서 올해 하반기에 고현초ㆍ도마초로 자녀를 취학시키기 위해 귀촌한 22가구(총 인원 50명)를 대상으로 「2020년 귀농귀촌 희망농장 분양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28일 시작한 ‘고현면 인구 유치와 학교 살리기 홍보캠페인’ 사업의 추진 성과 보고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인선 작은학교살리기 수석공동의장과 정중구 고현면장, 박성호 경남농협 부본부장, 이윤세 농협중앙회 남해군지부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고현면 내 각 마을 이장들과 새남해농협 이사진, 고현초 백종필 교장과 도마초 정금도 교장,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분양 행사에 앞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류성식 조합장 인사와 내빈 축사, 작은학교 살리기 경과보고, 귀농귀촌 희망농장 간담회, 축하떡 절단식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류성식 새남해농협장은 “초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촌에서 보물 중의 보물은 아이들이다. 최근에 고현초ㆍ도마초 취학 아동들과 학부모들이 많이 귀촌해 와 고현면 인구가 늘어 희망적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며 “아무리 여건이 좋아도 도시에서 농촌으로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있게 귀촌한 학부모님들께 박수를 보낸다. 저희 농협에서는 장학금 지원에 이어 농지 임대 지원 약속을 한 바 있다. 오늘 희망농지 분양으로 더욱 희망을 갖고 농촌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희 농협에서 더욱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선 작은학교살리기 수석공동의장은 “보통 농촌을 떠나는데 이번에 귀촌한 분들은 자식을 데리고 농촌으로 와 뜻있게 살려는 귀하신 분들이다”며 “함께 고현면과 남해군의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성호 경남농협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학교는 농촌생활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며 “지역의 학교살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공동체를 복원한다는 큰 의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설천면 모천마을에 마련된 시금치ㆍ마늘 재배지로 이동해 가구별로 배정된 165㎡(약 50평) 경작지에서 시금치 수확체험을 진행했다. 귀촌한 학부모와 아이들은 처음 얻은 자신의 시금치 밭에서 서툴지만 열성어린 손짓으로 시금치를 수확했으며 나눠준 봉지에 시금치와 함께 희망을 캐 담았다. 

한편 ‘고현면 작은학교 살리기’ 활동은 고현초 백종필 교장과 도마초 정금도 교장의 제안과 노력으로 지난 7월 고현면 이장단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인구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캠페인을 벌였으며 8월말 마을별 리모델링 주택 확정, 9월말 인구유치 설명회 개최, 전입세대 심사 확정 등을 거쳐 최근까지 22세대 50명의 인구가 정착을 시작했으며 추가적인 상담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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