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두·서윤이 부부가 운영하는 선물포장재료 판매업체 디앤디(D&D)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상가 250호에 입점해 있다. 소문을 듣고 찾았는데 서윤이 여사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와선지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5개의 점포 안에는 포장재, 각종 리본, 박스, 쇼핑백, 비닐봉투, 화려한 화훼 자재들이 즐비하게 정리되어 있어 황홀하기까지 했다.

꽃향기가 있는 선물포장 재료상가를 가고 싶다면? 바로 서울에서 제일인 고속버스터미널 선물포장 재료상가 디앤디(D&D) 250호가 아닌가 싶다. 전철역부터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가면 꽃 도매상가가 있고 그 안에 많은 재료상가들 중 디앤디(D&D) 250호는 5개의 넓은 점포에 마치 만물상회처럼 없는 게 없다.
서울에서 제일 많이 가는 선물포장재료 상가로는 김평두씨의 형인 김평권씨가 남대문에서 운영하는 대도지물이 손꼽힌다. 그 다음은 김평두 대표가 운영하는 고속버스터미널의 디앤디(D&D) 250호가 아닐까 싶다. 영업은 일요일 밤 11시 30분에 오픈하여 토요일까지 하며 일요일은 안한다. 오후 11시 30분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오후 6시까지 7명의 직원들이 김평두 대표 부부와 함께 분주하게 일한다.

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재료가 이곳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일반 선물포장 재료부터 꽃포장 재료​, 실링왁스 재료들, 장식구슬들 등 없는 게 없다. 꽃바구니, 플로드지, 꽃박스 , 꽃테이프, 꽃철사 등등 많은 재료가 매장공간에 촘촘히 진열되어 있는데 10만원 이상 구매시 택배비는 무료라고 한다.

김평두 대표는 “21년 전인 1999년에 남대문시장에서 우리나라 포장재료, 특수지, 초중고 교재용, 씨즌제품, 다양한 리본, 악세사리 등 수백가지의 재료 판매업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도지물 김평권 형님께서 하시는 사업을 강남구에도 했으면 좋을듯해서 같은 업종으로 하게 되었다. 또한 여기는 꽃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라 선물포장 재료와 화훼자재 추가하여 취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선면 오룡리에서 작고한 김상열 아버지와 창선에 계시는 노순점 어머니의 4남 2녀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큰형 김평권 향우는 형제들을 모두 관련 업계에서 성장시켜 배출하였으며 지금도 가족과 고향 사람들 중심으로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한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 20-31번지에서 1988년 8월 1일부터 대도지물 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평숙(부산), 평두(강남터미널디앤디 대표), 평수(서울개인사업), 평준(하남시), 평심(경주) 형제자매는 한 달에 2번 정도는 고향에 들리는 효자이다. 창선면에서 의좋은 형제로 소문이 자자하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서로 돕고 생활하므로 항상 행복하단다.

창선면 선후배 향우들은 “김 대표 형제자매들은 인자하고 나서지 않는 성격에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밴 분들이다. 우애가 깊어 창선인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으며 구수한 시골 아저씨 같은 모습에서 그의 인품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려울 때 되로 받았던 도움을 형편이 되었을 땐 말로 갚는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몸소 실천하는 분들이다.
김 대표 부부는 직업에 만족하며 평생 노력할 각오로 일한다. 장사는 사람과의 싸움이기에 직원들과의 신뢰를 첫째로 하고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2가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하나는, 인적자원인 ‘사람의 관리’라고 했다. 나머지 하나는 아이템 개발이다. 시대에 앞서가는 아이템 개발로 시장을 개척해야 하며 밤낮으로 뛰어야 한다.

김 대표에게 판매사업을 하면서 보람 있었던 때는 언제였는지 물었더니 “디앤디(D&D)에서 판매업을 하면서 아직까지 남을 속여 본적도, 손해를 끼친 일도 없으며, 21년 동안 그저 아내와 둘이서 열심히 일한 것과 외아들이 잘 자라고 모두 건강하게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므로 매우 행복하다. 그리고 아내의 내조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자수성가한 그는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일을 메모하고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목표를 두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올바른 선택을 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어떤 사람은 위대하게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자기 노력으로 위대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강제로 떠밀려 위대해진다”고 말한 대목 가운데 자기 노력으로 위대해진 사람을 말하라고 하면 바로 김 대표를 생각할 정도로 그는 노력형이다. 

김 대표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성공 작품을 선택하여 연구개발하는 것, 그리고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지 말고 단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기업가정신으로 꼽는다. 
김 대표는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과 자신에게 닥쳐오는 역경을 남해인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으로 의좋은 형제들과 서로 힘을 모았기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창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꿈을 짧게 가진다. 어떠한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이젠 국제경쟁의 시대다. 세계는 한 울타리이기에 글로벌한 세계 속에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인은 돈을 버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든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아내 서윤이 여사는 같은 창선 부윤리 출신이다. 부부의 외아들 원웅군은 도이치뱅크에서 일하고, 며느리 김상미씨는 네델란드 대사관에 근무하다가 지금은 가정을 돌보고 있으며 기범, 태인 두 아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지만 취재 당일 많은 손님들이 붐비는 매장을 보면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디앤디(D&D) 임을 실감하고, 김 대표 부부를 응원하며 고속터미널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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