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우치’ 촬영팀이 10일 이어어촌체험마을을 찾았다. 주연을 맡은 지대한 배우는 촬영 중 짬을 내 남해와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위 사진은 박정규 사무장(사진 오른쪽)을 정겹게 안아주는 지대한 배우
영화 ‘하우치’ 촬영팀이 10일 이어어촌체험마을을 찾았다. 주연을 맡은 지대한 배우는 촬영 중 짬을 내 남해와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위 사진은 박정규 사무장(사진 오른쪽)을 정겹게 안아주는 지대한 배우

잉어가 뛰어 놀 것만 같은 평화로운 이어어촌체험마을. 이곳 바닷가 선창과 갯벌, 철새들이 어우러진 하모니가 좋아 영화 촬영지로 붐볐던 된 지난 10일.
영화 ‘하우치’의 촬영지가 된 이어어촌체험마을을 찾았다. 영화 ‘하우치’(감독 김명균, 공동제작 G브라더스컴퍼니·필름몬스터·에스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OCN드라마 ‘미씽’에서 실종전담반 백형사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지대한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서태화, 태항호, 김병옥, 윤다경, 오재무와 그룹 ‘걸스데이’ 유라가 함께하는 영화다. 

지난 10일, 이어 바닷가를 찾은 주연배우 지대한은 첫사랑인 화교 누나를 찾아가는 중년의 아저씨 역할을 맡았다. 이어마을과 쇠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에서 달리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어어촌체험마을 박정규 사무장은 “주로 부산에서 촬영해오던 영화인데 엊그저께 제작실장님께서 현장 답사를 하더니 이어마을 포구가 너무 예쁘다고 연락해 와서 촬영협조를 구했다. 오늘 아침7시께부터 버스와 각종 차량 등 스텝 50여명이 찾아와 지금까지 촬영에 여념이 없어 마을 전체가 북적북적하다”며 “사실 코로나바이러스만 아니었더라면 올해 정말 많은 체험객이 예정돼 있었는데 아쉽다. 코로나 난리 통에 전부 무산되고 이제 겨우 기지개 켜던 찰나에 이런 특별한 이벤트가 생긴 거라 더욱 소중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얼굴에 피가 묻은 분장을 한 채 촬영이 여념이 없던 주연배우 지대한 씨와 운 좋게도 이야기 나눌 기회를 얻었다. 지대한 배우는 “보물섬 남해군은 신현준 씨와 ‘맨발의 기봉이’ 촬영 때 와보고 반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의 감회가 새록새록하고, 그 당시도 다랭이논의 환상에 푹 빠질 만큼 반했다”며 “제 개인적으론 각별한 추억이 있다. 군대 동기 중 가장 친한 녀석인 오종학 친구의 고향이 이곳 남해다. 그 녀석에게 군대 시절 귀에 인이 박히도록 남해가 얼마나 예쁜 곳인지 들어왔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촬영을 하니 더 반갑다. 친구가 말한 동네도 고현면이었던 것 같은데, 김두관 장관 이야기를 곧잘 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친구 오종학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친구야, 내가 지금 여기 이어어촌체험마을에서 촬영하고 있데이. 친구야 여기 진짜 죽인다야. 너무 좋다”며 고현 대사마을이 고향이며 현재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한다는 오종학 씨와의 추억을 들려주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지대한 배우는 “남해로 오면서 제주보다 더 예쁘다면서 다들 감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오지 못한 데는 ‘남해가 멀다’는 ‘심리적 거리감’이 크기 때문이었다”며 “앞으로는 남해에 자주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남해군 고현면을 촬영지로 섭외한 제작실장은 “고현 도마에 집 한 채를 섭외했다. 11일에는 이 집에서 마지막 촬영을 한다. 그 집 섭외하다가 인근 이어마을을 와 보니 이쪽 풍경이 정말 기가 막혔다”며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첫사랑을 찾아가 만나는 장면으로 이곳 이어어촌마을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곳 포구에서 만나니까 영화 후반부를 잘 보시면 이곳 해안도로와 바닷가가 많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하우치’는 11일 남해군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과 편집을 거쳐 내년 3월 극장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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