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피땀으로 키운 유자, 부가가치 높여 상생하겠다”
“농민들이 피땀으로 키운 유자, 부가가치 높여 상생하겠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0.1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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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유자 600톤 소진하는 우도식품, 35%는 내수용 65%는 해외수출로 유자가치 높혀
남해유자의 부흥을 고민하며 보물섬 유자차와 비타유자 등 다양한 유자가공품으로 보물섬을 알리는데 앞장서 오고 있는 우도식품 김근호 대표
남해유자의 부흥을 고민하며 보물섬 유자차와 비타유자 등 다양한 유자가공품으로 보물섬을 알리는데 앞장서 오고 있는 우도식품 김근호 대표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정종길 센터장(사진 오른쪽 앞)이 우도식품을 깜짝방문해 격려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정종길 센터장(사진 오른쪽 앞)이 우도식품을 깜짝방문해 격려했다

다시 유자의 시간이 다가온다. 알싸한 향기에 탐스런 가을을 주렁주렁 달고 오는 영양만점 새콤달콤한 유자의 매력을 한껏 알리는 데 앞장서오고 있는 남해군 고현면 오곡마을에 자리한 우도식품.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단히 경쟁력을 다져 해외 수출길을 연 보물섬의 식품회사다. 김근호 대표는 전문 수출업체인 M엔티푸드와 손을 잡고 올 한 해 중국에 400톤에 달하는 유자청을 수출키로 했다. 이에 지난 17일 중국에 38톤, 호주에 8톤 등 모두 46톤의 ‘보물섬 남해 유자차’를 수출했다. 오로지 남해 유자 수확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는, 할 수만 있다면 기회만 닿는다면 남해군내에서 생산하는 유자 전량을 모두 수확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하는 김근호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유자는 남해의 대표 특산물인데 ‘대학나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작물이 현재는 농업인의 고령화, 판매처와 가격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재배 농가도 줄고 기반이 많이 약해져 상당히 안타까움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해유자는 토종이다 보니 향이 특별하다. 속보다 껍질을 사용하는 유자이므로 표면의 흠집이나 손상을 줄여 키워낸다면 최상의 가치를 얻을 것”이라는 김근호 대표. 오는 19일, 20일경 베트남으로 우리 ‘보물섬 유자차’가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은 유자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오매불망 남해유자수확을 더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그는 “11월 중순 이후면 남해 유자 수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회사만해도 총 필요한 물량이 600톤인데 남해는 하지까지 다 끌어모은다 할지라도 총 200톤 남짓 생산된다. 거제시는 1200톤, 통영시도 400톤 생산량을 자랑하기에 유자관련 가공품을 생산하는 사람으로서, 부디 우리 농민들이 더 유자 생산의 비전을 발견하고, 좋은 상품의 유자로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출용으로 인기 좋은 유자절임, 중국은 물론 유럽과 호주는 쨈 대용으로도
진주의 한 수출전문업체가 유자쨈을 만들어서 수출하자고 제안해 온 상황인데 현재 들어온 물량 맞추기도 버거워 고사하고 있다는 김근호 대표는 “3분의1은 병작업을 해서 내수용으로, 3분의2는 유자절임해서 벌크로 수출한다. 중국과 대만, 베트남, 호주와 네덜란드 등지로 가고 있다. 유럽이나 호주쪽에서는 이 유자절임을 쨈대용으로 빵에 발라 먹는다. 그래서 수출업체 측에선 아예 ‘유자쨈’을 500그램 용량으로 만들어달라는데 앞으로 유자수급상황이 좀 나아지면 고려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남해유자 전량수매는 가능한 일일까? 김 대표는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저희가 남해에 터 잡은 건 2016년부터고 그전 남해유자가 판매처를 찾지 못해 거제나 통영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긴 세월 거래해오다 보니 지금 우리가 좋은 값을 쳐주겠노라 해도 오랜 거래인연이 있다 보니 농민들도 쉬이 바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점차 신뢰를 구축해 농민들이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해몰 입점과 마켓컬리 품절… 보물섬 홍보위해 공장출고가의 착한 가격
지금보다 간편하게 유자를 만나도록 고민해 만든 유자청, 유자당침, 유자즙(음료), 비타유자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우도식품. 김 대표는 “유자는 생각보다 예민한 과일이라 살균온도에 따라 맛이 다르다. 살균온도로 당도를 조절해 각기 다른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을 공략해간다. 보통 유자청은 겨울에 주로 나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 제품의 경우 살균처리가 좋아 장기간 보관에 더 용이해 유통기한이 길어 호응이 좋다. 마켓컬리나 쿠팡 등 다양하게 입점했다가 현재는 수량이 달려 품절인 상황이다. 군에서 직영하는 남해몰의 경우는 초창기때부터 단가를 공장출고가로 해서 저렴하게 올려뒀다. 이는 보물섬을 알리고자 하는 홍보 차원으로 참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새벽 4시부터 공장에 출근해 나온다는 김근호 대표는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활성화를 늘 고민하게 된다”며 “특히 열심히 피땀 흘려 제 자식 키우듯 유자생산에 애쓰는 농민들도 고생한만큼 꼭 보상이 따르도록 농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더 제대로, 더 잘하는 지역의 업체로 거듭나 차츰 공장견학과 체험농장 등 지역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융ㆍ복합 6차 산업의 길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도식품의 유자를 활용한 인기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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