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골프인들이 주민들의 편리한 골프장 이용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해 온 상생협약을 깬 군내 골프장에 대해 행정적인 관리감독 강화를 군행정에 요구하고 나섰다
남해 골프인들이 주민들의 편리한 골프장 이용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해 온 상생협약을 깬 군내 골프장에 대해 행정적인 관리감독 강화를 군행정에 요구하고 나섰다

남해군내 소재하는 A골프장이 남해군민들을 상대로 매주 1회 그린피 할인, 한 달에 한번 월요일 하루 군내 골프동호인의 단체라운딩 허용 등 상생협약 내용을 깼다며 군민들과 골프 애호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군내 골프클럽 회원들은 급기야 군행정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해군골프협회와 읍면 골프클럽회원 등 ‘골프를 사랑하는 남해군 골프인 일동’(이하 남해골프인)은 지난 6일 남해군청 군수실을 방문해 장충남 군수에게 A골프장의 남해군민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취지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해골프인들은 “최근 (A골프장에) 새로운 경영진이 오면서 남해군민들을 홀대하고 무시하고 있다”면서 ▲골프장 직원들의 불만 폭주 ▲새 경영진의 횡포에 못이긴 직원의 사퇴 등을 거론하며 A골프장이 지역민 고용창출과 상생협약 준수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남해골프인들은 최근 A골프장의 경영진이 회사 수익 향상을 위해 비회원인 수도권 골프인들 중심으로 유치해야 한다며 “남해군을 포함한 골프장 주변 시군의 회원권을 가진 주민들이 많으면 회사의 수익이 줄어든다, 지방의 골프인이 출입하면 우리 골프장의 품격이 떨어진다”고 말했다며 군행정은 이게 사실인지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남해골프인들은 “최근 들어 A골프장에서 군내 각종 동호인들의 단체부킹이 안 되고 있다”면서 “골프 회원간 친목 도모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려는 동호인 모임 자체를 저해하는 악덕 기업 A골프장 경영진은 각성하고 단체 부킹을 할 수 있도록 군행정이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남해골프인들은 “A골프장의 새로운 경영진이 교체되어야 우리 군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전면 교체되도록 (군) 행정력을 발휘하라”고 했다. 

이어 남해골프인들은 ▲A골프장이 남해군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매주 2회 이상 남해군민에게 준회원 대우를 보장하도록 군 행정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남해골프인들은 ▲A골프장 유치 시 남해군의 기반시설 지원 사업비 규모 공개 ▲골프장 경상이익의 정기 납부 준수 여부와 납부금액 수준 공개 ▲A골프장의 시설 운영상 적법성 여부 답변 등을 군에 요구했다.   

남해골프인들은 “군내에 골프장이 있어도 인근 시군 골프장으로 가서 골프를 해야 하는 한심한 상황이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지만 이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윤리관”이라며 “군내에 있는 A골프장이 최근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으로 돌아가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이기를 희망한다. 군은 이의 원만한 해결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했다.  

ㅋ이에 장충남 군수는 “우리 군 골프인들의 요구 사항을 받아서 내용을 검토ㆍ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군은 조만간 A골프장과 남해골프인들의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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