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를 완화, 극복하기 위해 새마을지도자와 남해군민이 주체가 되어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집에서, 마을에서, 일터에서 노력하고 실천할 것을 선언한다.” 

지난달 23일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새마을운동제창 50주년 ‘생명살림국민운동’ 선언문의 내용이다. 기존의 환경운동 단계를 넘어서서 코로나19로 상징되는 기후위기와 전면적인 생명위기 등 긴급한 시대적 과제에 부응해 새마을운동의 성격과 방향이 큰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부응해 남해군 새마을운동도 ‘생명살림’ 운동을 선포했다.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회장 정철)는 지난달 23일 남해군 문화체육센터 다목적홀에서 남·여 새마을지도자와 초청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제창 50주년 ‘생명살림국민운동 선포식 및 클린 남해군 만들기’ 대회를 개최했다. 
생명살림국민운동 단체로 거듭나고 있는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는 새마을운동제창 50주년을 기념해, 생명살림국민운동 선포식과 함께 전 읍면 해안가·하천 쓰레기 수거 등 ‘클린 남해군 만들기 사업’을 병행해 추진했다. 

이날 발표한 생명살림국민운동 선언문에는 생명 위기 극복의 구체적인 실천조항이 선포됐다. 내용을 보면 ▲첫째 기후위기와 생명 위기 극복을 위해 생각과 생활을 바꾸고 국민 속에서 대중과 함께 생명살림운동 실천에 정성을 다한다. ▲둘째 우리는 나무와 양심을 심고, 화석에너지, 비닐-플라스틱, 수입육고기를 30% 줄이는 1건 2식 3감 운동을 실천해 나가자. ▲셋째 우리는 유기농업을 실천하여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땅심과 밥상을 살려 나가자. ▲넷째 우리는 미래사회 곧 우리의 자식들을 위하여 지금 당장 오늘부터 생명살림운동을 나부터 참여하고 실천하자는 것이 실천적인 선언문의 주요 내용이다. 

기념식에 앞서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솔선수범해 실천하며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유공 지도자에 대한 표창 수여가 있었다. 도지사표창(안호열 새마을지도자설천면협의회장), 부부지도자 감사패(김효성·박찬심/남면 월포마을, 하병현·신영순/남면 임포마을, 정창균·장미화/창선면 가인마을), 중앙회장 표창(장명화 창선면새마을부녀회장), 도새마을회장(김향화/미조면 문고분회)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읍면 임원진은 행사를 마치고 각 읍면으로 돌아가 지역의 해안가·하천 및 마을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의 클린 남해군 만들기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정철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지역에서 조심스럽게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제창 50주년을 맞아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도 이 시대의 가장 절실한 운동인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온 마음 온 몸으로 생명살림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생태계 파괴는 종의 대멸절로 치닫는다”  
새마을운동의 ‘생명살림국민운동’과 관련해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중앙회의 선언문을 통해 “기후위기와 전면적인 생명의 위기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이다. 오늘의 기후 온난화, 생태계 파괴는 내일의 기후 파탄과 종의 대멸절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뭇 생명, 지구 생명의 위기를 극복할 결정적이며 전면적인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 회장은 지난 6월 생명살림국민운동 선포대회에서 “운동은 그 시대의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70년대의 시대적 과제가 절대가난의 극복이었다면 지금은 기후위기 극복”이라며 “새마을운동이 해 왔던 절대가난 극복의 역사적 경험과 성취를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문명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