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중학교(교장 박기성)는 지난달 22일과 30, 양일간 남해군승마장에서 전교생이 승마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맑았던 가을날, 목마의 고장 창선에서 창선중 학생들은 기본 안전교육 이수 후 승마조끼와 승마모자를 쓰고 근사한 기수로 변신했다.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번갈아 마부와 기수가 되어 승마장을 돌며 점차 말과 한마음이 되어가는 체험을 했다.

빨리 가려는 말의 고삐를 당겨 속도를 늦추고, 느린 말의 배를 톡톡 차면서 속도를 조절한다. 한바퀴, 한바퀴 도는 동안 두려움은 서서히 가시고, 움츠러들었던 허리가 점차 곧추세워진다. 기승이 끝난 후 자신이 탔던 말에게 당근을 먹이로 주는데, 처음에는 손을 물릴까봐 겁을 내던 학생들도 차츰 말을 쓰다듬을 수 있게 되면서 모든 당근을 남김없이 줄 수 있었다.

이날 승마체험은 창선중 1학년은 자유학년제 진로체험의 일환으로, 2·3학년은 지필고사 마지막 날 오후의 진로행사로 실시됐으며 참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황하린 학생회장은 처음에는 다칠까봐 걱정했지만 선생님 지도에 따라 타보니 생각보다 안전했고, 새로운 경험이어서 좋았다. 또 창선이 말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기성 교장은 학생들이 승마를 통해 즐거운 체험을 하고, 지역의 역사를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애향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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