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남해군도시재생센터(이하 센터)가 출범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마케팅 전문가인 박철범 센터장이 부임하는 등 여러 기대를 안았다. 하지만 그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아 떠난 상황이고 2019년 9월부터 한국관광공사 소속 전문연구원으로서 남해군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던 조시영 박사가 이 공백을 메우고자 지난 5월 11일자로 남해군도시재생센터장으로 임명됐다. 변화와 부침속에서도 남해군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큰 책임감을 품고 어려운 자리를 수락한 조시영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한국관광공사와 남해군의 조인으로 출범한 남해군도시재생센터였기에 타 지자체로부터 상당한 부러움을 샀다=큰 기대를 받았다. 저 역시 관광학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처음 한국관광공사 소속 연구원으로 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관광분야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었다. 직전 박철범 센터장께서 현재 경남지사장으로 가 계시나 여전히 남해군의 도시재생에 애정을 갖고 계시고 마케팅이나 내적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주셔서 남해군으로선 다행이다.

▲교수와 글로벌관광해양연구소 등 그간 전문적으로 연구를 도맡아 하다가 센터 업무를 총괄하는 수장을 맡게 돼 변화가 크겠다=큰 책임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임하고 있다. 국토부로부터 최종 예산이 지난 6월에야 다 승인 났고 그동안 인허가절차를 도맡고 있는 도시건축과와 협의해 가며 여러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군은 하드웨어의 인허가나 공사발주 등을 도맡고 센터는 소프트웨어 측면을 담당하다 보니 주민협의체 운영, 도시재생뉴딜대학 등의 일을 해왔다.

▲‘여의도’ 건물이 철거되자 이제야 뭔가 ‘재생에서 창생으로’ 시작되려나 체감하는 것 같다=여의도 건물은 안전의 우려가 커 관심이 더 집중됐다. 이 부지는 ‘창생플랫폼’으로 부활할 예정이다. 10월 28일 공모심사가 마무리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겠으나 여의도 건물부지와 뒤 공터까지 모두 활용해 주민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장수장 모텔’은 ‘창업아카데미’로 운영하고 객실도 18개 확보할 예정이다. 읍내는 ‘관광특화거리’로 주민협의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에 사업이 들어갈 예정이다. 일방통행을 하게 되면 여행자나 주민이 걷기가 편해진다. ‘걷는 거리’가 관광으로 이어지려면 볼거리, 먹거리가 같이 따라야 한다. 여기에 골목사업이 접목될 필요가 있기에 남해대학과도 협의하고 있고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대학생 아이디어대회’도 연다.

▲대학생 아이디어 대회라니 기대된다=‘남해의 하루, 매일이 여행’이라는 주제로 연다. 남해군 관광중심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방향을 찾고자 발전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대회로 준비했다. 청년들의 창의적인 시각을 통해 유휴공간 활용방안이나 특화가로 제안, 가고 싶은 골목길 투어 등 2박 3일간 ‘아이디어 공모 대회’를 거쳐 소정의 시상도 하고 타지역 젊은 청년들이 자연스레 남해를 알게 하는 남해군 소개의 마당 역할도 될 것 같다.

▲주민협의체 구성은 어떤가=24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참여 의사를 밝히는 분들은 더 받을 예정이다. 도시재생의 핵심이 바로 ‘주민참여’기 때문이다. 도시재생뉴딜대학 1기, 2기생을 배출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화반 과정을 운영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만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반’은 26일(월)까지 모집하고 있다. 모든 재생사업이 두 가지를 남긴다. 건물이 남을 것이고 그 건물을 누가 관리할 것이냐가 남는다. 전국 300개관련 재생사업 중 관리 주체가 명확한 곳 찾기가 손에 꼽을 정도다. 이 비극을 방지하고자 현재 사회적 협동조합을 신청해뒀고 일반협동조합 2팀을 조성중에 있다. 주민들이 가지 않는 건물과 사업은 존재할 수 없다. 끝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건 언제나 센터가 열려 있다는 점이다. 뭐든 앞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바란다. 뒤에서 이야기하기보다 공정하게 오픈해서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절실하다. 

▲서울서 열린 도시재생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도시 재생과 관광 남해의 방향에 대해 덧붙인다면=이번 교류를 통해 느낀 건 역시 남해가 자연경관으로서의 강점은 크다는 것, 또 하나는 야간관광이 안되는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관광문화재단의 출범이다.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야간관광, 해양관광 두 부분부터 살려 나간다면 자연경관과의 시너지가 뛰어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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