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처럼 설레는 맘으로 군에서 배려해준 버스를 타고 밤을 새워서 인천공항으로 올라왔다. 시간은 4쯤 되었을까? 8시 5분발 중국 장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이번 남해군 스포츠교류단의 중국 방문 목적은 우리 배드민턴부 11명을 포함하여 모두43명의 일행이 남해군과 자매결연을 맺어서 교류를 하고 있는 중국 익양시의 제8회 인민 체육대축전에 참가하여 민간차원의 실질적인 우호교류를 다지는데 있다 하겠다.

익양시는 호남성의 인구 460만명의 광역도시로서 산하에 1개 3개 4개를 거느리고 있으며 시정부가 있는 중심도시는 인구 40만명으로서 규모면으로 볼 때는 우리 남해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지만 자매를 맺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군의 저력이 대단함을 느꼈다.

17일 오전에 도착하여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에 익양시 종합경기장으로 향하여 대학팀과 친선축구경기를 하였으며 경기장엔 대장금의 주제곡이 울러 퍼져 우리들을 환영해 주었다.

저녁에는 익양시 시정부에서 베풀어준 환영만찬에 참여하여 환대를 받았고 우리는 답례로 즉석에서 마련한 꼭지점 댄스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음날인 18일 아침 일찍부터 배드민턴, 배구, 탁구 등 종목별로 경기를 하기 위하여 가기 이동을 하였으며 우리 배드민턴과 탁구는 익양시 전용 탁구, 배드민턴 경기장으로 가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친선경기를 펼치게 되었으며 성적은 대단히 좋은 편이었다.

참고로 익양시는 세계 배드민턴 우승의 요람으로 시드니올림픽과 그 다음해 세계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우수한 선수를 많이 배출한 배드민턴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다.

물론 우리와 친선경기를 펼친 선수들은 국가대표급이 아니고 생활체육인이었다. 친선경기를 마치고 군에서 준비한 면티와 수저세트 그리고 우리 배드민턴협회에서 준비한 스포츠양말과 익양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들을 서로 주고받고 기념촬영을 마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번 교류에 참여해 느낀 것은 익양시민의 체육에 대한 높은 참여와 열의였다. 아침에 호텔에서 내려다보면 아주 넓은 공터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체조를 하고 농구, 배드민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런 기반이 중국을 세계 스포츠강국으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었고, 체육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또한 중국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나라이며 머지않아 세계 속의 중심 국가가 되겠다 라는 인식을 받았으며 이는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좋은 스포츠교류의 기회를 주신 남해군과 남해군생활체육협의회에 고마움을 느끼며 이번 교류에서 보고 느낀 것을 동호인 활동을 통하여 전파하고 남해군 체육발전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어 보고자 스스로 굳게 다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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