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청년센터 김진실 팀장
남해청년센터 김진실 팀장

지난 9월 19일이 무슨 날이었는지 아시는지? 바로 청년의 날이다. 심지어 법정기념일이다.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로 청년기본법 7조에 명시되어 있다. 이틀 전인 17일, SNS에는 모든 청년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namhae_youth, 바로 남해청년센터의 계정이다. 해당 계정에는 남해군 청년 참여예산·아이디어 공모, 청년 대화모임 초청 등 남해군 및 각종 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 참여 안내에서부터 서핑, 요리 등 원데이 클래스 모집글,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남해의 청년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컨텐츠가 게시되어 있다. 

남해청년센터는 지난 4월 27일 개소했다. 같은 달 17일 ‘남해군 청년친화도시’가 출범하면서 청년혁신과의 산하 기구로 조직됐으며, 이곳에서 대상으로 하는 ‘청년’은 남해군 조례에 의거, 남해군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만 19세~45세이다. 
남해청년센터의 김진실 팀장은 “전국에서 군단위 청년센터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다”며 “대개 취업준비생 지원에 치중해 있는 타 시·도 청년센터에 비해 우리 남해청년센터는 이곳만의 색깔이 굉장히 독특하다. 젊은 사람들이 모일 곳도, 놀거리도 거의 없는 환경이라는 점이 척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뭐든 시도해볼 수 있고, 할 때마다 청년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 팀장으로서 보람있고 우리 팀 모두가 청년이기에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하게 떠오른다. 하나하나 해볼 생각에 모두 신나게 일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함께 즐기는 청년활동’에 목말랐던 현직 청년의 활활 타오르는 의지가 엿보였다. 

개소한지 곧 반년이 되어가는 청년센터,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물었다. 김진실 팀장은 “처음에는 다른 청년센터도 방문하고, 우리 스스로 청년에 대해 알아가고 기초를 쌓는 작업에 시간을 투자했다. 그걸 통해 남해에서는 이런 식으로 해봐야겠다, 라는 우리만의 색깔? 방향이랄까. 이제 막 잡아가는 것 같다. 남해의 청년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모두 남해가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청년 네트워크라던지, 행정 단위에도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런가하면 그저 또래가 필요했던 청년들도 많이 만났다. 그냥 같이 운동하고, 취미를 공유하고, 수다를 떨 또래가 너무 귀한 곳이니까. 그런 욕구들을 수렴하면서도 발전적으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원데이클래스’와 ‘마음건강’ 프로그램, 고민하는 순간 완판

청년센터의 여러 사업 중, 특히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보물상자 프로그램, ‘원데이클래스’의 반응이 말 그대로 ‘핫’하다. 프로그램은 줌바댄스, 미술창작, 서핑, 요리 등 인문·예술·체험 분야 강좌들로 이뤄졌으며, 오는 연말까지 월 단위로 수강생을 모집하여 운영된다. 이들 과목은 청년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선정했으며, 과정별로 10~60명인 정원이 모집 초반에 마감되는 등 그 반응이 뜨거워 우리 청년들이 또래와 함께 무언가를 하고픈 욕구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동시에 ‘마음건강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남해군이 코로나19와 구직 등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고민 해결을 위해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개설한 상담 프로그램이다. 

상담기간은 10월부터 12월까지이고 상담내용은 심리검사(성격, 학습, 진로),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이며 신청자의 희망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와의 심리상담을 통해 청년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마음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선 청년혁신과장은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마치, 보물상자를 여는 것과도 같다. 우리 보물섬 남해의 보물인 청년들로부터 무엇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이를 위해 청년들에게 맞춤형 체험 기회를 마련해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 및 관련한 문의는 남해청년센터(☎863-1990)으로, 또는 남해군청 홈페이지 새소식난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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