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곡하게 익명을 요청한 독자가 신문사로 연락해 왔다. “서면 서호마을서 산길로 접어들고부터 연죽까지 이르는 산길 모두 추석 직전 풀베기한다고, 임도관리라고 해둔 게 죄다 폭력에 가깝다. 이건 사람의 손길로 풀을 베고 임도 정리를 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 포크레인 등으로 나무를 찍어서 흉물로 남긴 것에 가깝다. 제아무리 말못하는 나무와 식물일지라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는 것.
이어 제보자는 “추석 맞이 고향을 찾은 향우들, 산소 등 성묘를 가는 가족들이 용이하게 길을 찾아가도록 임도관리를 한 건데 이 숲길을 가면서 과연 우리 아이들이 뭘 느낄 것인가 의문스럽다. 이건 풀베기가 아니고 나무를 찍거나 때리는 등 ‘폭력의 현장’에 가깝다. 좋은 취지로 행한 일이라면 조금만 더 마음을 써서, 정성을 좀 기울였으면 좋겠다”며 “보다못해 너무 심한 곳은 톱을 들고 엉성한 내 손길이나마 좀 다듬었다”며 하소연할 곳이 남해신문사뿐이라 용기 내 연락했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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