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휴관상태였던 ‘보물섬 시네마’가 새로운 운영자인 ‘작은영화관 주식회사’를 만나 위ㆍ수탁 협약을 맺고 다음달 말부터 재개에 들어간다. 사진은 협약식 후 함께 찍은 단체사진
장기휴관상태였던 ‘보물섬 시네마’가 새로운 운영자인 ‘작은영화관 주식회사’를 만나 위ㆍ수탁 협약을 맺고 다음달 말부터 재개에 들어간다. 사진은 협약식 후 함께 찍은 단체사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장기휴관에 들어갔던 ‘보물섬 시네마’가 곧 개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4일 군수실에서 작은영화관 주식회사 정민화 대표와 장충남 군수가 위ㆍ수탁 협약을 맺고 앞으로의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운영을 맡게 된 작은 영화관 주식회사의 정민화 대표는 “단순히 영화를 소개하고 개봉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찾아가는 영화관, 마을영화제, 자매도시 협력사업 등을 여러 공모사업등을 유치해 이제는 문화거점으로서의 공간 역할까지 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크리스마스 때는 보물섬 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우리는 11월 25일(수)을 오픈일로 목표 삼고 준비에 임하고 있다. 그 전후로 잘 마무리해서 지역민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작은영화관 주식회사’는 ▲운영 인력 채용에 있어 기존 직원과 남해군민 우선 채용을 밝혔으며 ▲운영경비 외 초과 수익금에 대해서는 남해군과 사업자가 각각 3:7 비율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는 점 ▲관람료는 민간 상업영화관의 70% 수준인 6000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충남 군수는 높은 기대감을 표하면서 “영화관 재개관이 지역민들에겐 큰 이슈다. 일례로 군청사가 협소해 지난해 시무식 때도 보물섬 시네마를 이용할 정도로 극장 이상의 공간으로서 우리에게 자리매김해왔다”며 “단일관 규모로는 50여개 작은 영화관 중 가장 큰 보물섬 시네마인만큼 홍보를 잘해 매회 만석이 되었음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보물섬 시네마’는 2016년 정부에서 추진하는 ‘작은 영화관 설립’ 사업에 의해 도내에서는 처음 개관한 영화관으로, 한 해 평균 7만여명이 찾는 등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수가 줄면서 운영난을 견디지 못한 사회적협동조합이 휴관에 이어 위·수탁 계약을 포기하면서 장기간 문이 닫힌 채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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