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브랜드 이용, 농산물 특판행사 등 계획

규모화와 지역농협의 조합원과의 밀착이라는 두가지 장점을 동시에 살려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개 지역농협의 경제사업을 하나로 모아 본격 출범했던 남해지역농협연합사업단이 지난 상반기 활동을 평가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새로운 사업 과제를 설정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동구매 중심의 사업을 공동브랜드 확정 등으로 본격적인 공동판매사업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어 농협연합사업단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농협연합사업단은 전담직원 3명을 배치하고 그동안 지역농협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해오던 각종 농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함으로써 좀 더 나은 품질의 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농협연합사업단의 상반기 사업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마늘망사 170만매를 지난해보다 3% 인하된 1억1033만원에 구매했다. 이같은 가격은 올해 마늘망사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인상된 점을 보면 총 13%의 가격인하 효과를 보여 전체적으로 14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쫑 절단기도 지난해 구입가격보다 개당 1300원 인하된 가격에 구입해 전체 650만원의 가격절감의 성과를 보였으며 퇴비구입도 포당 200∼300원 인하된 가격에 구입할 예정이다. 소금 또한 구입처를 한 곳으로 약정해 구매금액의 1%를 장려금으로 지원받기로 결정했다.  

아직 출범 초기라는 것과 그동안 지역농협이 개별적으로 해오던 경제사업 업무를 일시에 이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상반기 농협연합사업단의 성과는 적잖은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 농협연합사업단이 구매보다 판매사업을 중심으로 출발한 만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연합사업단은 우선 하반기를 공동판매 사업의 첫 걸음마로 정하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특판행사와 판로개척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특히 농협연합사업단은 남해군의 공동브랜드 사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연합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 분야의 공동브랜드 사용·관리권을 연합사업단이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공동브랜드에 대한 책임을 한 곳에 두게 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원활히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판매와 구매사업 분리를 위해 직원 충원도 필요하다. 

지역농협연합사업단은 분명 침체된 지역농업을 재도약 시킬 사업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첩첩산중의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지역농업 발전과 지역농가의 소득향상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에 농협연합사업단이 어떻게 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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