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야! TV 켜줘”, “짱구야! 거실 등 켜줘”
“우와~ 말로 하거나, 휴대폰으로 TV와 거실 등을 켤수 있네요!”
남해 읍에 거주하는 40세에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김○○씨는 환하게 웃으며 신기한 듯 연신 담당자와 설치 기사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변석연, 이하 남해장복)은 남해 무량암(주지 범신스님)의 후원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인 사물인터넷 ‘네콘스테이션(이하 네콘)’을 장애우 가정 10곳에 설치ㆍ지원했다고 밝혔다. 

‘네콘’은 가정 내 TV, 셋톱박스, 에어컨, 보일러, 전등 등을 스마트폰으로 연동하여 제어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으로 앱이나 음성만으로 다양한 가정 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어 움직이기 힘든 장애인들의 원활한 가정 활동에 도움이 된다.   

무량암의 범신스님이 지난 7월 16일 1대당 60여 만원인 네콘을 저소득 중증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지원해 주고 싶다는 의사를 남해장복에 전해왔고, 남해장복은 군내 장애인 재활대상자 10가정을 선정해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최종 지난 22일 설치를 완료했으며 아울러 네콘 사용법도 함께 알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무량암 범신스님은 “장애인분들이 필요할까 또 좋아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장애로 인해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것 조차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에 비장애인들에게는 쉬운 동작 하나 일 뿐이지만 장애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그것조차 세상을 살아기 위한 힘든 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네콘을 선물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해장복 변석연 관장은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네콘이라는 이름으로 보듬어 주신 범신 스님에게 감사드리며, 한 대당 60만원이나 하는 네콘을 10대 후원해 주신 스님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을 통해 장애인 10분과 이제는 남이 아닌 억겁의 시간을 거슬러 만나게 된 이 좋은 인연이 되리라 기대하며 남해군민들 모두가 좋은 인연으로 하나되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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