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일군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도시에 비해 후보자를 비교적 잘 알고있는 농어촌문화가 열린우리당의 남해 공략 실패와 텃밭인 남해에서 한나라당의 아성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선거기간동안 지역출신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소속정당 후보의 거리유세에 나섰지만 총 12자리(군수1ㆍ도의원2ㆍ군의원8ㆍ비례대표1)를 놓고 벌인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차지한 자리는 1곳(군의원 나-선거구) 밖에 없었다.

또한 한나라당은 당초 텃밭인 남해에서 내심 ‘12자리’모두를 ‘싹쓸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선거결과, 무소속 후보가 2곳(가-선거구, 라-선거구)을 차지하는 약진 속에 2, 3위 경합을 벌이는 지역도 많았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2자리를 놓고 벌인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 표차로 승리를 거둔 곳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열린우리당의 남해 공략 실패와 텃밭인 남해에서 한나라당의 아성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에 대해 군내 많은 유권자들은 도시와 농촌지역 선거를 각기 구분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도시의 경우 후보자보다 정당을 중심으로 치러져 정부 여당에 대한 인식에 따라 표심의 향방이 정해진 반면 농어촌 지역의 경우 유권자가 후보자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어 후보자 중심의 선거구도로 치러져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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