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초유의 사태인 코로나19와 긴 장마, 그리고 태풍 피해로 시름에 빠져있을 남해군민과 향우들께 위로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얼마나 고생 많았고, 지금도 마음을 졸이고 계십니까? 명절에 부모자식이 고향에서 만나는 것조차 부담이 되는 현실이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다시 한번 의지를 모으고 힘을 내보자고 말씀드립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남해인 만큼 열악한 환경과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을 일군 사람들은 없기에 또 한 번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어봅니다. 
명절이 다가와 즐거워야 할 대목 앞에 우리 모두는 할 말을 잃고 있습니다. 농사는 농사대로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어려울 테고, 기업은 기업대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돼 힘들 테고,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기업실적 악화로 위기에 몰려 있고, 우리네 아들딸들은 취업이 어려워 표정이 어둡습니다.

앞으로 얼마를 더 버텨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긴 어둠의 터널을 언제 벗어나 환한 세상을 볼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부에서 올 추석은 고향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향에서 부모형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안부를 묻고, 가족의 정을 나누는 것조차 허용이 되지 않는 지금 이 현실은 우리 모두가 난생 처음 겪는 고통입니다 . 그래도 우리 모두 힘을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 힘들었던 보릿고개도 이겨냈고 나라가 망할 뻔한 외환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오매불망 자식을 기다리고 계신 고향 꼭 가야할 향우님들께서는 그래도 가셔야 합니다.
조심해서 잘  다녀 오십시오. 앞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마음을 모아 남해인의 끈질긴 근성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면 코로나19가 떠나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끝까지 확진자가 없는 청정남해를 지키는 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읍시다.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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