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공포가 기대와 달리 하반기 접어들어서도 재확산 위기가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위험 속에서 첫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 기간동안 대규모 인파의 모임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가급적 귀향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국 각 시군의 주민들도 부모님과 조상님께 인사 드리기 위해 자녀들이 몰려올 것을 우려해 읍 사거리나 장터에 현수막을 걸고 자녀들의 귀향을 말리느라 웃픈(?!) 문구를 넣기도 한다. 
고향의 부모님께 드릴 선물의 종류도 달라지고 있다. 이전엔 늘 건강한 먹거리가 최고의 명절선물로 꼽혔지만 코로나 후 첫 명절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선물세트나 면역력을 강화하는 홍삼, 녹용, 꿀, 버섯 등에 손이 많이 간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아들, 딸, 며느리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안와도 된당께!” 전남 보성군 읍사거리에 걸린 현수막이다. 지난 21일 남해읍사거리에도 읍이장단이 게시한 현수막 문구가 코로나19 후 추석 풍경을 요약하는 듯 하다. “야들아! 올추석에는 안와도 된데이~건강이나 단디 챙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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