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모임이 중단된 코로나 시대, 그래도 고향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필드로 나가보자. 재경남해중·여중·제일고 골프모임은 정기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정기모임은 꼼꼼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골프클럽에서 진행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만남이 가능하다. 

지난 14일 용인시 양지파인CC에서는 재경남해중·여중·제일고골프동우회(회장 김진성)의 9월 정기모임이 진행됐다. 이날 모임에는 구덕순 군향우회장, 박경호 군향우회 상임고문, 박경순 전 재경남해여중동문회장, 장동규 고문 부부, 박종령 고문 등 선배들과 김진성 회장, 박동철 전 회장, 문국종 군향우회 수석부회장 등 6개팀 24명이 참가해 라운딩을 가졌다.

주최측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중 진행된 모임으로 참가자들의 점심식사를 식당에서 진행하지 않고 김밥을 준비해와 나눠주었다. 식사와 간단한 음료, 간식을 준비해와 조별로 나눠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특히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회장은 직접 잡은 쏙을 튀겨와 참가자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물했다.
구덕순 회장은 “지난달 남해에서 11일간 지내면서 잡은 쏙이다. 고향마을 앞 바닷가에서 쏙을 잡았는데 30년 전 잡던 실력이 아직도 그대로더라. 한번에 100마리 넘게 잡은 적도 있다”며 “쏙을 잡았다고 하니 고향분들이 옛날 그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눠 먹으려고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진성 회장도 “오랜만에 고향음식 먹고 힘내서 골프를 칠 수 있겠다”며 “비록 고향분들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이렇게 고향음식 나눠먹고 함께 운동하면서 고향의 정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맛본 쏙튀김으로 기력을 충전한 참가자들은 더위가 한풀 꺾인 필드를 누비며 라운딩을 즐겼다.
경기 후 김철웅 총무는 “매달 힘든 상황에도 항상 참석해주는 회원들 덕분에 골프회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11월 회장배 대회까지 열심히 준비할 테니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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