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의 산증인 곽영우 고문이 향년 84세로 지난 15일 별세했다. 1938년 남해읍에서 태어난 곽 고문은 재경남해군향우회 설립현장에 함께했으며 초창기 매년 향우회 체육대회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향우회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평소 테니스를 좋아해 재경남해군테니스동호회(남테모)를 설립했으며 오랜 세월 사무국장을 맡아 테니스동호회의 뿌리를 다졌다. 지금도 남테모는 매년 봄·가을 정기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곽 고문은 한 회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후배들을 격려해 왔다. 이 밖에도 재경남해읍향우회, 재경남해중제일고동문회에서도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온 어른이었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매주 1~2회 테니스를 즐겨온 곽영우 고문은 인생 마지막 날까지 좋아하던 테니스와 함께했다. 

둘도 없는 벗이자 친동생인 곽영은 향우는 “형님과 점심을 함께 먹고 헤어지면서 형님은 테니스를 치러 가셨다. 테니스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중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건강한 분이라 황망하기 이를 데가 없다”며 슬퍼했다.

곽 고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향우들의 온라인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조문조차 여의치 않아 향우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더욱 크다. 빈소는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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