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한 숙 
(허브와 알로에 농원 대표 ) 

악성바이러스! 계속적으로 생성되는 이 악성바이러스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는 왜 생기는가?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52년간 흙과 함께 살아온 75세의 건강한 남성 농민 김한숙과 함께 오늘은 이 악성바이러스에 대하여 차분하게 생각해 봅시다. 

현재 우리는 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느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허나 실상 우리는 정부의 방역조치와 백신만을 기다릴 뿐 방역지침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에 지휘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모두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이 농민이 보기엔 무언가 알맹이가 빠져 있는 느낌이며 모두가 멍해 있는 상태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왜 생기는가? 일부 지식인들은 알고 있는 듯도 하지만 이론적인 사고 속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농민으로서 흙과 함께 살아오며 이 모든 것이 과거, 현재, 미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문명이란 미명 아래 행해지고 있고, 우리 스스로가 화를 자초했다고 생각합니다. 
78억이라는 인구. 사람 역시 동물입니다. 소나 말, 돼지, 양 등 모든 동물들은 식물과 공존하며 살고자 하며, 그들 모두 사람보다 잘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동물만이 현재 100가지도 넘는 해악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것을 막을 순 없을까요?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문명이라는 편리함 속에서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과학과 기술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미래를 보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남해에서는, 저 물 건너 화석연료를 불태워 나오는 하동발전소의 연기, 삼천포의 발전소, 돛단배가 아닌 철과 기름을 싣고 드나드는 철선들이 보입니다. 우리 농민들의 주변을 살펴보세요. 석유에서 만들어진 무기화학비료, 농약, 비닐 등 엄청난 농자재들이 널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당연히 써야 하는 것으로만 알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현실 속 우리들은 어떻게 하고 있지요? 무엇이든 더 많이 사용합니다. 살충제, 살균제 등을 적정량만 사용하는 농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단보당 1포를 쓰게 되어 있는 복합비료를 보통 2포씩 씁니다. 땅을 망치지 않기 위해 유기질 비료를 더 쓰라고 아무리 권해도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송영길 박사(현 국회의원)의 말씀대로 이 환경 패러다임을 새로 만들지 않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이 소리없는 전쟁, 싸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된 이상, 우리는 이겨야 하며 단단한 마음으로 방패를 만들어 총알과 활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차적으로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하여,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교육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악성 바이러스의 생성 이유, 환경 교육, 비면역자와 면역자의 차이,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어린아이 때부터 교육시켜야 합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 중, 공무원분들께서는 검색에서 알려주는 바이러스가 아닌, 진정한 바이러스를 이해하고 공부해서 시민들에게 전달해야 할 때입니다. 
딱 한가지, 오늘부터 무기화학비료를 절반으로 줄이십시오. 그대신 유기질 비료를 더 많이 쓰십시오. 다음해부터는 식물 자체의 병치레가 적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농약값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아껴진 돈으로 유기비료를 사십시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