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 ‘화전’의 사용율과 회전율을 높이는데 일익하고자 서민금융인 미송새마을금고 직원이 방문수납으로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 ‘화전’의 사용율과 회전율을 높이는데 일익하고자 서민금융인 미송새마을금고 직원이 방문수납으로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

코로나19시대를 맞아 점점 더 지역 내 역량 강화와 자생력을 키우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남해군의 옛 지명인 ‘화전(花田)’에서 이름을 본 따 만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꽃피운다는 취지의 지역화폐 ‘화전(花錢)’이 이 위기 속에서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기도 하다.

남해군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화전은 점차 더 성장해 6월 4일자 기준으로 화폐를 취급하는 가맹점수만 해도 1351개소에 달한다. 지역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사용되는 만큼 상인들이 화전을 받는데 거리낌 없이 적극적으로 취급해주는 게 가장 급선무이고, 이렇게 소비자로부터 받은 화전을 다시 현금으로 환전하는 데 불편을 줄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취지에서 대표 서민금융기관인 미송새마을금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송새마을금고 김정화 이사장은 “2019년 1월 31일 화전 화폐가 첫 발행된 이후 급격히 성장해 약 1351개소의 점포가 화전을 취급한다. 이는 그만큼 가맹점주인 소상공인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민금융인 새마을금고 직원들은 편익을 위해 매일 점포로 방문수납을 나가는데 그때마다 상인들이 우리 직원들에게 화전 환전을 좀 해주십사 요청을 해왔다. 이 또한 지역을 위한 사회적 책무의 하나로 사람을 섬기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직원들은 기존 업무에 더해서 화전 회수에도 힘써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군내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내의 영세상인 대상으로 화전을 대행 수납해주기 시작한 5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3907회 방문을 해왔으며 그 금액만도 7억 8천여만원에 달했다. 이 수치를 보면서 담당하는 방문수납 직원들의 뙤약볕 아래서의 노고, 긴 장맛비 속의 노고가 떠올라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며 고마움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군민과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도맡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서도 미송새마을금고는 고용노동부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혜택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군내 영세 자영업자들이 1인당 150만원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850여곳의 소상공인 점포를 직접 방문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이 캠페인을 통해 360여 자영업자의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을 미송새마을금고에서 직접 대행해주는 것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결과 200여 소상공인이 1인당 150만원씩 수령, 모두 3억원어치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화전의 통합적인 관리와 회수,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군청 지역활성과는 최근 ‘화전 통합(공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현행 농축협 19개소에서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40개소로 판매 및 환전 대행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군 담당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화전 통합시스템은 판매와 환전 시 연속 일련번호를 탐지해 부정유통을 추적하고 알리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각 지점당 48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시스템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화폐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로써 화전 사용은 더욱 안전하고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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