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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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이 명품 남해 시금치 브랜드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2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먼저 시금치 물류비 지원사업1억원을 지원한다. 시금치 출하량 조절을 통한 산지거래 가격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금치 500톤을 수도권 등 관외로 출하하게 된다. 시금치 500톤은 연간 생산되는 시금치 1만톤 기준 5%에 해당된다. 전년도 출하된 491톤 대비 2% 증가 된 것으로, 남해군은 산지거래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관외 출하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금치 품종 다양화 사업에는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관내 160여 농가(50ha)가 참여할 계획이다.

남해에서 재배되는 시금치의 주 품종은 사계절이며 점유율은 99%. 단일품종 위주의 생산기반은 자연 재해와 병해충에 취약해 자칫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종자 수급의 불안정시 생산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남해군은 시금치 품종 다양화를 위해 2019년부터 매년 1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1차년도 사업결과 2개 품종(보물, 카르세니아)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2년차 사업에서는 5개 품종을 시범 생산해 생산성과 품질, 그리고 출하가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2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시금치 농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금치 재배 농가에 벌크용 비닐포장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농협에서 공급하는 물량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와 전년도 재고량을 확인한 결과, 34000여 봉의 시금치 종자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년대비 4% 감소한 물량으로 올해 시금치 파종면적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가을철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시금치 파종시기에 잦은 강우로 파종시기가 늦어지거나 태풍의 피해로 재 파종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농업인은 기상상황을 잘 고려하여 파종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9~10월 기온전망은 평년(14.1)과 비슷하겠으나, 9월에는 낮 동안 무더운 날이 있겠고, 10월에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10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밭 시금치는 9월중에 파종하는 게 좋아 보인다.

군 관계자는 논 시금치의 경우 벼 조기수확 및 기상여건을 고려해 배수로 확보를 철저히 해 습해를 받지 않도록 재배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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