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섬의 일상에 빠져들 수 있도록 인력 및 예산을 지원하는 경상남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살고 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에 미조면 조도와 호도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남해군은 조도와 호도를 ‘주민의 일상이 섬의 역사가 되는 살고 싶은 범섬과 새섬’이라는 주제로 경상남도에 사업계획을 제출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섬사람들의 일상을 존중하고 자긍심을 지켜 살고 싶은 섬으로 조성하고, 섬이 가진 자연환경과 조화된 인문학적 자원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섬 살이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공모사업에 조도와 호도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일상과 조화된 기반조성으로 섬 가치를 찾고, 더 나아가 여행자에게는 복잡하고 치열한 삶의 현장을 벗어나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정신적 치유를 할 수 있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선정으로 군은 앞으로 3년간 30억원(도비 15억원, 군비 15억원)을 투입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문화관광 생태 여행지 조성, 주민소득 증대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민은 살고 싶고, 여행객은 오고 싶은 섬으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풍부한 어족자원과 바다를 활용한 체험거리를 관광자원화해 호도와 조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안정시키고 힐링할 수 있는 섬으로 자리매김하고자는 의지가 컸던 지역주민들. 이들은 공모한 이번 사업을 통해 남해군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과 연계해 주민대학 운영, 천년의 약속 동백나무 숲 지키기, 마을박물관 운영 등의 사업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

특히 생태복원사업으로 동백나무의 자생지를 생태조사하고 동백공원 및 사색의 밀림 조성에 3억원의 예산을, 조도 큰섬에 있던 미남초등학교 조도분교 가는 길 복원과 우물터 복원, 쉼터 조성에 3억원, 주민대학 운영에 2억원 등을 들일 예정이다. 또한 주민소득사업으로는 예산1억을 실어 ‘조도 스노쿨링 체험장’을 조성하는 것과 1억5천의 예산으로 선상낚시 체험, 해산물 채취, 문어통발 체험 등을 주민과 함께하는 어촌체험으로 두었다. 여기에 섬 생산 수산물 브랜딩을 통해 감성돔, 참돔, 볼락, 전갱이 등을 가공포장하고 미역과 돌김, 톳, 가시리 등을 가공 소포장하는 등 수산물 브랜드 개발과 상표등록과 어부의 밥상 메뉴 발굴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애쓴 살고 싶은 섬 가꾸기 마을공동체 류동춘 위원장은 “발표까지 노심초사했는데 조도 큰섬과 작은 섬, 호도까지 모든 주민들이 합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섬이 발전하고 섬마을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섬을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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