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가 낳은 세계랭킹 1위의 바둑천재 신진서 9단이 코로나19로 세계 대회가 무산되는 이 시기를 역이용해 남해로 초청해 ‘바둑 슈퍼매치’ 대회를 열어 500만 바둑팬들에게 남해 홍보를 합시다”

“제아무리 신진서라 해도 이 코로나19시국에 이런 대회를 열자는 건 도리가 아니지 않나. 3단계 격상되면 못하는 거라고 말할 게 아니라 아예 이 대회 논의를 꺼내는 것조차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남해군 고현면 대곡 출신의 바둑천재 ‘신진서’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2일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체육진흥과 정광수 과장이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 대 세계랭킹 3위 박정환 9단의 바둑 슈퍼매치 대회 개최’를 보고하였다. 

주 내용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우리 군 주요 관광지 7곳에서 신진서와 박정환 두 선수가 대국을 펼치는 형식으로 주요 관광지를 대국장으로 활용해 우리 군 관광지를 500만 바둑팬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대회에 소요되는 예산은 대국당 승리 1500만원, 패배 500만원씩 1억 4천만원의 대국료가 상금으로 책정돼 있고, 한국기원에 주는 주관료 6천만원, 그 외 행사 진행과 홍보, 다큐 제작비용 등 1억원, 다 합쳐 총 3억원의 예산이 실려 있다.

보고 청취 후 김창우 의원은 “지금 읍면 체육대회와 각종 대회를 다 취소한 이유가 뭔가. 낚시나 골프 등 1인당 거리가 상당히 떨어지는 경기 또한 모조리 다 취소하고 서로 연기를 독려하는데는 군민의 안전이 우선이어서가 아닌가. 굳이 왜 이 시기에 하려고 하나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영란 의원은 “대회 예산 충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취소된 대회비로 충당하면 되고 추가로 예산을 편성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앞서 장충남 군수는 “바둑두는 분들은 신진서의 가치를 충분히 아실 것”이라며 “세계랭킹 1위의 선수가 남해 출신이라는 것은 상당한 자부심이자 우리 군의 자산”이라 운을 뗀 뒤 “신진서 선수가 마침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가 없기에 남해로 유치할 수 있는 스케쥴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른 대회처럼 사람을 모으는 경기가 아니고 관광명소에서 대국을 펼치는 것으로 영상으로 군을 홍보할 수 있고 특산물도 알릴 수 있다. 신진서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자산이기도 하므로 선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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