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올해 농업인 행사 및 농업인 단체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군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농업인단체 행사 및 국외연수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14일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단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정종길 소장을 비롯해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하정호 회장, 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 이민식 회장, 한국생활개선 남해군연합회 김옥자 회장, 쌀전업농 남해군연합회 류창봉 회장 등 농업인단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남해군에는 농업인의 날 행사, 농업경영인 가족 한마음대회, 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를 비롯해 농업인 단체가 3년 주기로 선진국의 영농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농업인 단체 국외연수가 예정돼 있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정종길 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역감염이 급증하고 인근 지역은 수해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예정된 농업인 행사 및 국외연수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하정호 회장도 “행사에 참석하는 분들의 연령층이 높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여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의에 참석한 농업인단체장들은 “오늘 이런 자리가 빨리 마련됐어야 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농업인단체가 뜻을 모아야 한다”,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혹시 모를 위험에 부담이 크다”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장시간 회의 끝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농업인들의 안전과 청정남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 농업인 행사 및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하고 내년도 행사를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