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장충남 군수는 8월 중 늘어나는 외부지역 확진자의 남해 방문과 관련해 대응과정과 검진 결과, 향후 대처방안에 관해 공식 브리핑을 했다.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장충남 군수는 8월 중 늘어나는 외부지역 확진자의 남해 방문과 관련해 대응과정과 검진 결과, 향후 대처방안에 관해 공식 브리핑을 했다.

올해 5월까지 심각한 위험신호를 보내던 상반기 코로나19사태는 5월 하순 들어 비교적 잦아들었다. 남해에서는 군외 지역 사람과 접촉한 군민 중 확진자 1명이 있었지만 발빠른 방역대응으로 추가적인 확산없이 지난 7월말까지 일상적인 생활을 해 왔다. 그러다가 8월 들어 군외 코로나19 확진자의 출현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군은 지난 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작했다. 군은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12개 업종의 고위험시설과 오락실, 150㎡ 이상의 일반음식점,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등 12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 제한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군은 24개 고위험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은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쓰기, 2m 거리두기 등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다중이용시설 중 종교시설의 경우 모든 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고 그 외 소모임과 식사, 행사 등의 대면모임은 모두 금지했다. 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 행사도 금지시켰다. 공공체육시설에 대해 24일부터 일부 종목 시설은 무기한, 그리고 다른 일부는 일단 오는 9월 6일까지 휴관한다. 

확진자들 다녀갔으나 현재 지역감염은 없다

8월말~9월초가 하반기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충남 군수는 지난 2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확진자들이 남해군을 네 차례 방문했지만 지역감염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장 군수는 지난 4일 아산시 확진자를 시작으로 15일 서울시 송파구, 16일 서울시 노원구, 18일 창원시 확진자가 남해군을 다녀갔다고 정리하면서 확진자가 남해군에 머무는 동안 방문했던 장소는 모두 방역조치가 완료됐으며, 확인된 지역민 접촉자는 모두 검체채취 후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장 군수는 발표에서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남해군민은 모두 1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상남도의 긴급 행정명령에 따라 참가 군민을 인솔한 책임자로부터 참가자 전원의 정보를 제공받아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증상발현 전 무증상인 경우 많아 대교 발열검사는 실효성 낮다 

 장충남 군수는 서울시 송파구 확진자와 창원시 확진자의 동선 일부를 비공개한 것에 대해 “확진자의 동선 공개 여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에 따라 경상남도 역학조사관의 판단으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장 군수는 “확진자 방문 시설에 대한 방역소독과 일시 폐쇄 등 관련 조치를 완료하고 추가 감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확진자의 동선을 비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위험 방지조치를 완료한 상태에서 굳이 공개하면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하고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한 남해를 지키자는 취지로 남해군으로 진입하는 통로인 노량대교와 창선-삼천포 대교에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일부 군민의 주장에 대해서 장 군수는 “최근 남해군을 방문한 확진자들도 증상발현 전에는 무증상 상태였다. 발열검사를 실시했다고 해도 확진자들은 대교를 통과했을 것이다. 또 24시간 진도대교에서 발열검사를 한 진도군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5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교를 통제해 발열검사를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지만, 교통체증으로 인한 군민, 관광객들의 불편과 증상발현 전 방문자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 군수는 실제로 진입 다리를 통제했던 거제시와 강화군의 사례를 들며 “도서지역 지자체들도 투입인력과 예산대비 방역효과가 낮고 통제로 인한 민원 발생 등으로 통제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진입로 통제로는 방역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장 군수는 “행정의 어떠한 조치보다 군민들의 ‘철벽 방역’이 청정 남해를 지키는 핵심”이라며 군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포스트 코로나’보다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가 쓰일 만큼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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