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긴 장마로 경제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요즘에도 쉴 새 없이 공장을 가동하는 곳이 있다며 친구들이 취재를 제안해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자리한 (주)대원(대표이사 최광현·59)을 찾았다. 공장에 들어서자 최 대표가 반갑게 기자를 맞이했다.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한데 최 대표는 강한 눈빛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중소기업을 일구어가는 기업인의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최 대표는 남면 상가마을에서 고(故) 최재실·박선지 부부의 6남2녀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어려운 시절에 농사를 지어 8남매를 교육시킨, 교육열과 근면성실함이 남다른 분들이셨다. 최 대표는 유년시절 영특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성격도 활달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최 대표는 상덕초, 해성중, 남해제일고를 졸업한 후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지인의 소개로 회사를 다니다 그동안 익힌 기술과 남해인의 뚝심으로 1996년 1월15일 서울시 금천구에 대원기계를 설립했다. 2001년 5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으로 회사를 이전하였으며 2009년 1월에는 현 부지인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로 확장 이전했다. 2015년 3월30일 현 법인인 (주)대원을 설립했다.

(주)대원은 자동화 치공구 설계제작, 각종 전용기 설계제작, STEEL FIXTURE, P.C W/D JIG를 제작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8월에는 미국에 입국해 기계 설치를 할 예정이다. 국내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은 전국 어디를 막론하고 기계 설치를 하기 위해 직원들이 출장을 간다고 한다.
최 대표는 “(주)대원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그것이 구현하는 고객가치 창출과 창조적인 사업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대원은 ‘최선을 다하자’ 라는 사훈으로 직원들과 한 가족이 되어 뛰고 있으며, 코로나19에도 꾸준히 물량을 확보하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대원의 주요 납품실적을 보면 BAR ASS’Y C/CROSS 용접LINE, CTR PLR INR 용접JIG, CROSS MB WELD JIG LINE, FULE TANK 용접LINE. ACS FULE TANK 용접LINE, DISK 가공LINE, PFT 융착설비, MAIN BUCK 시작차 JIG 등 여러 업체에 기술인증을 받았다

최 대표는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과 자신에게 닥쳐오는 역경을 남해인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하여 자수성가하여 성공한 케이스다. 최 대표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25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해 자가공장을 갖추었다. 이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건강도 챙기면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최 대표는 남면 출신의 아내 하효숙씨와 아들 최학윤(회사원), 딸 최예림(회사원)씨를 두고 있다. 그는 “아내의 내조 덕분으로 오늘날 여기까지 왔고, 믿음과 행복이라는 가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라는 성경 구절(잠16:3)을 음미하며 하루 일을 시작한다.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할 때 행복은 자연히 따라온다. 무슨 일이든 지금 하는 일에 몰두하라”는 라즈니쉬의 말처럼 하나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 대표의 친구들은 그를 서글서글한 성격에 박력 있고 활기찬 모습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최 대표는 요즘 세상에서 가져야할 직업정신도 뚜렷하다. 그는 “이제는 하나의 일, 하나의 직업으로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다. 모든 것이 일이 되고 모든 일이 직업이 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시대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와 자기준비이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 발상으로 언제든 능숙하게 대응해야한다. 즉 포트폴리오 커리어 시대이다”라고 말한다.

오늘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최 대표에게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위기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반응함으로써 더 강해지고 어려움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위기관리에 대한 철학도 말했다.

공장이 쉼 없이 돌아가는 광경을 보면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회사임을 확인했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으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대원을 보면서 최광현 대표가 남해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