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낭송모임 ‘물미’, 지난 15일 첫 모임을 가졌다
남해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낭송모임 ‘물미’, 지난 15일 첫 모임을 가졌다

보호수 아래 서면, 절로 시인이 된다. 500년 남짓의 천연기념물 제299호 창선도 보호수인 왕후박나무 아래서 시를 사랑하는 낭만가객이 모였다. 
지난 15일, 첫 만남을 가진 시낭송회 ‘물미’는 남해가 사랑하고, 남해를 사랑하는 시인 고두현의 시집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낭송 시집’으로 정하고, 보호수 아래서 서정을 나눴다. 낭창낭창한 시작을 위해 남해도서관 류지앵 관장은 고두현 시인의 시집을 회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삼동 내동천 출신의 이숙례 낭송가의 재능기부로 특강이 이뤄졌다.
이 모임을 준비해 온 남해문학회 김향숙 회원은 “크든 작든 아픔 없는 이가 어디 있으랴.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주는 게 시낭송이다. 그러므로 시 낭송의 매력은 힐링이며 행복”이라며 “시작할 수 있었던 건 독서모임 ‘아름다운 사람’의 회장으로서 첫 인연을 맺은 류지앵 관장님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흔쾌히 지도강사를 맡아주신 이숙례 낭송가의 고향 사랑과 재능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시낭송회 ‘물미’는 고두현 시인의 시 ‘물미해안도로’에서 착안한 것으로 ‘물건-미조’로 상징하는 남해의 아름다움을 담은 은유라고 한다. 연말까지 격주에 한 번씩 고두현 시집의 고운 시들로 모임을 이어갈 예정인 ‘물미’를 두고 회원 다수는 “타지까지 낭송강의 들으러 가야 했는데 이렇게 청정한 남해 자연 속에서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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