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 복곡 - 내산 - 대지포 간 신규 도로 개설사업이 시작됐다. 가장 첫 순서로 기본안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진은 도로실시 설계용역업체인 (주)삼안에서 수립한 도로개설 계획도 안.

지난 19일, 삼동면 내산마을회관과 대지포마을회관에서 각각 ‘복곡~내산~대지포 간 도로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노선계획’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사업은 이동면 신전리 복곡저수지로부터 삼동면 물건리 대지포일원까지 총 길이 9.2km, 폭 8m의 2차로를 신설하기 위함이며 지난해 11월 2차 과업기간에 돌입, 올해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이동면사무소와 삼동면사무소에서 각각 1차 주민설명회를 가진 이후 2차로 열린 이날 주민설명회는, 지난 설명회에서 나왔던 주민 의견을 검토·반영한 노선계획을 발표하고 도로노선을 확정짓고자 개최됐다. 


이 날 설명회에서는 남해군 건설교통과 강태병 도로팀장과 도로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맡은 (주)삼안 이종철 부사장이 발표를 진행했고, 내산과 대지포마을 주민들이 각각 20여명 참석했다. 


내산마을 설명회에서 이종철 부사장은 1차 주민설명회 때 나왔던 의견을 반영하여 1구간 종점부인 금암로 보호수 주변 접속부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했음을 알렸다. 또한 우려가 나왔던 농지 주변 배수로 설계에 관해서도 국가 지정 설계 기준을 준수하고 집중 강우시에도 침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내산마을 주민들은 이날 합의를 통해, 용역에서 제시한 원안대로 복곡저수지에서 시작하여 내산 금암로 회전교차로가 종점이 되는 노선을 확정짓기로 했다. 


이에 반해 대지포마을은 아직 합의에 이르기까지 좀 더 먼 길을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산 금암로 보호수주변 회전교차로부터 시작해 대지포마을을 지나는 3번국도가 종점이 되는 노선 자체를 양지(대지포천을 기준으로 북쪽)로 낼 것인가, 음지(대지포천을 기준으로 남쪽)로 낼 것인가부터 의견이 분분했다. 원안은 농지와 경작지를 우회 통과하는 양지 노선이다. 마을과의 이격거리도 190m로 더 멀리 잡히고, 국도 3호선의 접속부 종단경사도 0.3%로 교통안전성 기준에도 적합하다. 주민들 의견 또한 마을경관이나 소음문제, 절대농지 해제, 멧돼지침범 예방 등 양지 노선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으나, 주민 통행 안전에 최우선을 둔다면 음지 노선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사안은 가운데를 흐르는 대지포천을 따라 노선을 정하는 제3안을 함께 검토해 보는 쪽으로 일단락되었다.  


강태병 도로팀장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모두 수렴하여 이번 달 안에 3차 대지포마을 주민설명회를 열겠다. 그 때는 꼭 노선을 확정짓도록 하자”라고 말하며 설명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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