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장을 역임한 류삼남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화가로 변신해 개인전을 열어 화제다. 

류 전 장관은 해군사관학교(18기)와 해양대학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해군본부 정보참모부장,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참모총장, 제16대 국회의원, 해양수산부장관, 열린우리당 특임위원,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퇴역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을 지냈다.

개인전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명동 ‘갤러리 1898’에서 ‘자연과 함께’를 주제로 열렸다. 전시회에는 4년 전 취미활동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완성한 작품 11점이 전시됐다. 

류 전 장관은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못했던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 중 하나가 그림이다. 취미생활로 시작했는데 인생 전반기는 바다와 더불어 살았고, 후반기는 바다, 하늘, 자연과 더불어 그림을 그리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시작한지 4년이 되었다. 4년간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까지 열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시된 그림 중에는 유난히 바다 풍경이 많다. 노을로 붉게 물든 바다, 푸른 창공과 바다를 배경으로 힘차게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돌고래 등 바다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캔버스위에 펼쳐진다.

류 전 장관은 “바다는 나에게 꿈이요 희망이요 삶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바다를 그리다보면 늘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에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자연과 함께’이다. 주제에는 바다와 함께 바다 위에서 명예를 빛내왔던, 그리고 이제는 바다 그 자체를 즐기고 표현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류 전 장관의 소박한 소망을 담았다.

류 전 장관은 2017년 제7회 대한민국 독도 문예대전 미술부문 특선을 했으며, 2019년에는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에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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