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의 기본 자세, 허리는 펴고 시선은 정면!
승마의 기본 자세, 허리는 펴고 시선은 정면!

말을 세울 때는 ‘워~워!’, 다시 출발할 때는 기수가 말의 배를 톡톡 차면서 ‘째째!’. 
지난 11일, 남해군 승마장에서 학생승마체험 지원사업의 첫 수업이 열렸다. 학생들은 2인 1조로 한 명은 기수가 되고, 한 명은 마부가 되어 고삐를 잡았다. 

첫 날엔 안전수칙과 말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교육을 받고, 말을 만져보고 먹이도 주며 말에게 다가가는 연습을 했다. 체험 둘째날인 12일, 드디어 기승(말에 오름)을 하게 된 아이들. 차례를 기다리며 곧 자신이 타게 될 말이 다그닥 다그닥 다가오자 아이들은 빨갛게 상기된 볼로 기대 반, 걱정 반의 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재갈굴레의 고삐를 잡고 등자를 조절한 후 마침내 말의 등에 올라탄 아이들은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기분이라는 표정으로 조금씩 떨었다. 곧 말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마장을 한 바퀴, 두 바퀴 도는 동안 처음의 겁먹은 얼굴은 사라지고 표정과 자세가 제법 능숙해져간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미조초등학교 학생은 “안장 위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재밌었어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어제는 엄청 무서워하더니 오늘은 먼저 다가갈 정도로 좋아한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상남도와 농림부에서 추진하고 남해군 축산정책팀이 주관하는 ‘학생승마체험 지원사업’은 이달 11일에 시작해 10월까지 이어지며 관내 초·중·고 및 학교 밖 청소년까지 총 91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10회에 걸쳐 이론수업, 말 타기, 장구정리 등을 배우게 된다. 한편, 남해군 승마장은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승마체험 및 강습과 관내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는 유소년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남해군 승마장(☎867-8809)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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