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물 방류 어업피해’ 어민들 강력 대응 조짐
‘남강댐물 방류 어업피해’ 어민들 강력 대응 조짐
  • 이충열 기자
  • 승인 2020.08.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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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ㆍ하동ㆍ사천 어민ㆍ시민단체 모여 ‘신남강댐 어업피해대책위’ 활동 개시
‘새꼬막 폐사 등 어업피해의 직접 원인은 남강댐물 대량 방류’ 주장, 근본해결책 찾기 시도
붉은색은 수자원공사가 2009년 당시 초당 최대 3250톤을 남강댐에서 방류할 때 예상되는 강진만의 피해 면적으로 60%이상 어업생산량이 감소하는 해역을 말한다. 보라색은 40%, 노란색은 30%의 피해에 해당한다. (본지 D/B)
붉은색은 수자원공사가 2009년 당시 초당 최대 3250톤을 남강댐에서 방류할 때 예상되는 강진만의 피해 면적으로 60%이상 어업생산량이 감소하는 해역을 말한다. 보라색은 40%, 노란색은 30%의 피해에 해당한다. (본지 D/B)
지난 8일 진주 남강댐에서 본류 쪽으로 최대 600톤의 내보낼 때 사천만-강진만 방면으로는 4500톤의 물을 방류했다. 급류를 형성하면서 남강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진주 남강댐에서 본류 쪽으로 최대 600톤의 내보낼 때 사천만-강진만 방면으로는 4500톤의 물을 방류했다. 급류를 형성하면서 남강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긴 장마 기간 중 최근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진주 소재 남강을 비롯해 섬진강이 범람해 인근 마을과 주택의 침수와 인명 상해ㆍ재산 손실로 지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폭우에 남강댐 물의 급격한 대량 방류로 인한 사천만ㆍ강진만의 어업피해를 이번에는 앉아서 당할 수 없다며 남해군ㆍ사천시ㆍ하동군 어민들이 들고 일어날 분위기다. 

남해군은 우기 때면 지리상 남강과 섬진강 두 개의 큰 강을 따라 해마다 쏟아져 내려오는 부유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지만 특히 남해군과 인접 시군의 어민들은 남강댐 물의 대량 방류에 따른 양식장 등 어업피해에 대해 근본적인 보상안과 대책을 마련하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사천시와 하동군 어민들과 시민ㆍ환경단체들과 협력해 이미 지난 4월 27일 ‘신남강댐 어업피해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뜻을 관철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8일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을 조절하기 위해 남강댐에서 사천만-남해강진만 방면으로 초당 5400톤의 물을 방류하는 댐 현장을 방문ㆍ답사했다. 
이날 현장을 다녀온 어민에 따르면, 최고 수위 방류량 6000톤 중에서 75%에 대항하는 4500톤이 사천만-남해 강진만으로 이어지는 가화천 쪽으로 방류됐다. 가화천 인근 4차선 교량도로를 간신히 넘치지 않을 정도로 최대 수량을 방류한 것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 정도의 물이 사천만을 통해 강진만으로 쏟아져 들어오면 바닷물 염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바닷물이 아니라 육지의 담수가 된다”며 “일주일 정도만 이런 담수화가 유지돼도 바다 어종은 다 죽는다”고 했다. 

지난해 강진만의 새꼬막 폐사 원인도 남강댐 물의 대량 방류 때문이라는 것이 대책위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 관계자는 “2018년에 연중 4회에 걸쳐 6억 6000만톤의 남강물을 방류했고 지난해에는 3회에 걸쳐 총 7억 3000만톤의 물을 강진만에 방류했다. 담수화가 안 될 수 없고, 이 정도면 새꼬막 등 바다어종이 폐사한다”고 했다.  

강진만과 사천만의 이런 상황에 대해 남강댐관리단의 상위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댐 방류는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며 기록적인 폭우로 올라간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방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만을 강조했다.  

남강댐물 4500톤 방류시 강진만 어업피해 83% 이상 추산 

남강댐물 방류로 인한 사천만ㆍ강진만의 담수화 위험과 어업피해는 매우 크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나와 있다. 지난 2009년 본지 기자였던 허동정 기자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천만 조사용역 결과’ 자료를 분석하면서 내린 결론에 따르면 남강댐에서 초당 최대 3250톤의 물을 방류할 경우 강진만의 어업생산은 무려 60%가 줄어든다고 했으며, 어업생산감소율과 관련해 초당 1016톤을 88시간 방류할 때 62억4400만원(사천 106억3200만원)의 어업생산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당 6000톤을 65.5시간 방류할 경우 무려 211억 100만원의 어업생산성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남해군ㆍ사천시ㆍ하동군 어민들을 아우르는 ‘신남강댐어업피해 대책위’는 피해가 명백한 남강댐 대량 방류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그동안의 남강댐 물 방류 상황과 강진만의 어업피해 정도, 법령상 문제점 등을 지적한 자료들을 모아 경남도와 국회,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책위는, 예측을 벗어난 홍수에 대비한 방류능력 향상을 위해 현재 남강댐 수문 확장 등 2배 가량의 남강댐치수능력 증대사업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아직 공식입장으로 최종 정리되지는 않았다”며 ▲남강댐물 방류로 인한 기존 어업피해에 대한 보상 등 선결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후 남강댐 증설ㆍ확장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시군별 어민들과 어업단체들의 결의를 모아 8월 중에 남해군ㆍ사천시ㆍ하동군 어민들의 기본 입장과 활동방향을 수립하고 세부적으로 실행방안을 추인받아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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