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수 후보 진주MBC 초청토론회 지상중계

열린우리당의 정현태 후보와 한나라당 하영제 후보, 무소속 김용직 후보가 이번 선거를 과거 정당중심의 선거가 아니라 정책 중심의 선거(매니페스토)로 치를 것을 약속하고 남해군수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또 군민들도 본지 여론조사에서 과거 정당위주의 선거문화풍토(35.3%-본지 창간 16주년 특집 군민여론조사 참조)를 인정하면서 이번 선거는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답했다.

지방자치가 꽃 핀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정당이 아니라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는 유권자에게 지난 22일 후보자 자질과 정책검증을 위해 마련한 진주MBC 초청토론회 내용을 되도록 가감 없이 지상중계 한다. <편집자주>

이날 토론회는 우선 후보자의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공통질문과 상호토론으로 시작됐으며, 이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각 후보자간의 난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지역의 중요 현안을 후보자가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지역현안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진주MBC에 따르면 질문은 선관위가 사전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의제를 추천 받아 구성하고 남해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통해 작성됐다. 참고로 군내 5.31지방선거 대상 유권자(19이상 주민수)는 전체 인구수(5만1949명)의 84%인 4만3400여명이다.

● 후보자 각오 ●

기호1번 열린우리당 정현태 후보는 여당 후보라는 강점을 살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선거활동을 전개해왔다. 정 후보는 이날 지난 3년간 청와대에서 일한 소중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침체된 남해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이름표만 달면 당선된다는 영남권에서 당선은 쉽지않지만 군민의 양심을 믿는다고 전제하고 군수가 바뀌면 남해가 확실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졸라서라도 필요한 예산을 꼭 확보하도록 할 것이며, 투자기업이 있으면 100번이라도 찾아가 조선소도 유치하고 기업도시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한나라당 하영제 후보는 지난 4년간의 행정경험을 살리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군민과 함께 일한 지난 4년간의 군정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 평가를 기준으로 앞으로 남해의 장기 발전에 대해 의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의 군정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기준으로 군민이 선거에 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호 6번 무소속 김용직 후보는 한국해양연구원 자문위원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해양레져분야와 남해섬개발계획을 장기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현재 우리 남해섬은 타 지역에 비해 발전이 뒤져 안타깝다며 조선ㆍ해양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경험 등을 살려 미래에 적합한 남해섬을 창조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또 해양산업 유치, 육성을 통해 고용창출과 소득을 증대시키는 한편 관광기반시설 구축으로 관광소득도 증대시켜 남해섬을 남해안시대를 여는 중심 섬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 정책상호토론 ●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사업은.(후보자 공통질문)

정현태, 중형 조선소ㆍ기업도시 유치하겠다
하영제, 산업적기반ㆍ교육기반ㆍ복지 인프라 확충하겠다
김용직, 임해제조업ㆍ관광산업기반 구축하겠다

정현태 후보는 현재 인구감소, 시장위축 등으로 군민들이 어려워 하고 있다며 남해경제를 살리기 위해 유능한 기업과 손을 잡고 중형 조선소, 기업도시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농산물을 관광객에게 판매해 소득도 올리는데 우선적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빼앗긴 과거 1등 군이었던 자존심도 되찾고 지방자치1번지인 남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영제 후보는 기본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남해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남해군의 경우는 다른 곳보다 인구감소 폭이 크다. 이유야 여러 가지지만 기본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업적 기반조성과 청소년ㆍ노인 복지, 교육적 기반 조성 등이 이뤄져야 인구는 유지된다.

또한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농수산업도 발전하고 관광산업도 발전해야 된다고 피력했다.

김용직 후보는 근본적으로 소득이 있는 곳에 사람도 모인다. 남해는 자연감소도 있지만 소득이 없기 때문에 인구가 줄고 있다. 소득창출은 임해제조업과 관광산업기반이 구축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골프장에 대한 시각은.

정현태, 필요하지만 투명행정 위해 헐값매각 규명돼야
하영제, 근거법률에 따른 평가ㆍ검토로 매각됐다
김용직, 필요하지만 군수ㆍ의원 모두 한나라당인 것이 문제


정현태 후보는 주5일제 시작과 가족단위 여가활동이 이어지면서 남해에도 골프장 하나 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골프장 부지를 조성하는데 231억원이 들었지만 35억원의 헐값에 매각됐다. 이는 반드시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군의회도 감사 청구를 감사원에 했지만 공무원이 의장을 찾아 다니며 감사결과가 공개되면 공무원 13명이 다친다고 이야기했다. 투명한 행정을 위해서라도 해명해야 한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정 후보가 제기한 문제는 지역신문이 일각에 불과한 것을 군민들에게 호도한 결과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정 후보가 어떤 자료를 갖고 말씀하는지는 몰라도 사유지와 달리 국유지나 군유지를 매매 할 때에는 감정평가법률에 따라 두 개 이상의 감정평가기관의 평가와 검토를 받아 매매된다. 확실한 자료를 갖고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김용직 후보는 이에 대해 골프장 같은 스포츠, 목적 관광은 관광기반시설로 구축돼야 하고 이러한 관광기반이 살길이다. 정 후보의 말에 대해서는 검증을 못해 할 말이 없다. 단지 군수와 군의원 모두 한나라당이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상호 정책 비교검토.(후보자 상호토론)

하영제 후보는 골프장 문제에 대해 정 후보에게 골프장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얼마에 어떻게 팔렸는지, 부지매매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골프장 관련 문제는 신문 이전에 군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정식으로 제기했던 의문이며 행정을 적합하게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투명하게 잘 챙겼어야 했는데 소흘했던 것 같다. 231억원으로 부지를 조성해 헐값으로 매각할 정도라면 더 좋은 구실도 있었지 않은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용직 후보는 하영제 후보에게 10년 후 남해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며 문제가 있다면 대책을 말씀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10년 후 남해인구를 최소한 1만명 이상 증가시킬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행정에서는 인구증대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인구증대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인구는 산업적 기반, 복지시설, 우수 고교 등이 갖춰져야 한다며 남해군은 27개에 달하는 인구증대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태 후보는 삼동 내산에 자연학습장이 있다. 함평군 나비축제는 우리 남해에서 힌트를 얻었다. 하지만 내산 자연학습장은 4년간 방치되고 있다. 김용직 후보는 이와 관련 군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남해와 나비 자연학습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내산은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는데 누가 오는가. 모든 사업은 지역 특성에 맡게 특성화돼야 하고 군정의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양만권 어업피해보상에 대한 견해는.(후보자 공통질문)

정현태, 어민에게 맡기지 말고 군ㆍ수협 함께 대책 수립해야 
          특별법 제정이 장기적인 해답
하영제, 이미 어민ㆍ행정이 나서 논의하고 있고 직접 챙기고 있다
          여수해양청과 이들 문제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김용직, 어민 보상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환경복원 어렵다면 제조업 유치 파급효과 누려야

하영제 후보는 이에 대해서는 이미 어민, 행정이 합심해 보상 관계에 대해 깊숙이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미 여수해양청을 직접 방문했다. 어초문제, 항주파문제, 특정해역 폭 조정과 이동 문제 등으로 요약된다. 이들 문제에 대해서는 여수해양청장과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직 후보는 어민보상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환경 복원은 어렵다. 차라리 그 비용을 유치해 제조업을 유치하고 파급효과를 누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현태 후보는 지금 광양만권은 2, 4항로 문제 등 7가지 어민피해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어민들에게만 맡겨 놓았던 이 문제는 군, 수협, 어민들이 힘을 합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특별법을 제정해서 권익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통질문에 대한 상호토론.

하영제 후보는 방금 김 후보의 말은 현실적 이야기로 생각한다면서 광양만 문제에 대해 보상으로 갈 것인지 혹은 제조업으로 갈 것인지의 판단 기준이 어디인지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진 못했지만 전문가에게 위임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어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환경을 복원시킬 수 없다면 제조업을 유치해야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김 후보는 자신의 전공이 조선공학이라며 정현태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 후보는 중형 조선소 유치를 약속했다고 전제하고 그렇다면 어디가 입지조건이 좋은지, 구체적 추진계획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접근성을 고려하면 광양제철과 인접한 곳이 좋다고 판단되며 당선된다면 내년에 2억원을 투입해 용역설계를 하고 30억 정도로 부지를 사들이겠다. 700∼1000억원을 투자할 기업을 찾고 국도비 등의 지원을 받아 기반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현태 후보는 광양만권 인근 생계형 영세어민의 피해가 심하다. 또 어민들은 단속을 피해 다니며 조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 후보의 대책을 물었다.

이에 하 후보는 생계형 어업에 대해서는 법이 규정한 내용을 따를 수 밖에 없지만 정부도 어자원고갈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바다목장을 만들어 생계형 어민들이 조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도덕성 검증 위한 개인신상토론.

날 선 창

정현태, 하후보 재임 기간동안 남해군 예산지역 편중 심하다 답변을...
              
골프장 문제 감사원 통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하영제, 남해군도 열린우리당이 말하는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 대상인가 답변을...
               정후보 당선되면 각종 예산 지원 받게 된다는게 가능한일인가
김용직, 하후보 2년뒤 국회의원 출마의사 있나 답변을...

하영제 후보는 열린우린당이 부패한 지방권력을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남해군은 클린 남해시책을 펼쳐 경남도와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해군도 열린우리당이 말하는 부패한 지방권력의 심판 대상인지 정현태 후보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또 정 후보는 중규모 바다목장 4곳에 각각 400억원을 투입하겠다며 정 후보가 요구하면 해수부가 지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선되면 개발사업비 400억원을 지원 받게다는 등의 말을 했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한지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함양군에서도 그런 예가 있다. 한나라 텃밭에서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중앙정부가 시범지구로 밀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에 갈 수 있는 예산도 끌어올 자신 있다.

또 골프장 문제는 군민들의 의혹이 일었기 때문에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중형조선소는 국가의 돈이 아니라 투자할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용직 후보는 2년뒤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하영제 후보는 2년 후 국회원원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군정의 연속성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하 후보는 이에 대해 3명 후보의 운명은 군민이 결정한다고 전제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2년 뒤의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간 기반을 마련했고 새로 시작할 것은 했기 때문에 김 후보가 우려하는 것은 현실화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현태 후보는 조선공학 전문가인 김용직 후보는 정치경험이 없다. 군민들은 김 후보의 갑작스런 출마배경에 궁금해하고 있다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이에 갑자기 출마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평소 사업상 거제도 등지를 다니면서 조선분야 사람들과 만났다. 남해는 4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양레저와 조선을 바탕으로 한 임해산업이 접목돼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답변했다.

이어 하영제 후보는 정 후보가 평소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3월말 당에서 요청해 거부할 수 없어 출마를 선언했다고 말해왔다. 군수자리가 그렇게 떠밀려서 나올 수 있는 자린지, 국회의원이 목적인지 군수가 목적인지 군민들이 궁금해 한다며 질문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군수든 국회의원이든 선거에 나갔지만 군민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중앙당의 권유도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남해군이 이대로 가면 힘들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인구가 4년만에 5000명이 줄었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는 하 후보 재임 기간동안 남해군 예산의 지역편중현상이 심각하다고 전제하고 군수와 국회의원 출신지역에만 예산이 집중되고 타 지역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동의 독일마을이나 자연학습장은 마무리되지 않고 있고 미조 송정관광지나 설천 충열사 복원사업도 방치되고 있으며, 창선이나 고현, 설천도 소외당하고 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하 후보는 군수가 되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지역적 여건과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창선면의 경우 지난 20년간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었다. 이를 풀어내는데 주민과 노력했다. 자료를 좀 더 면밀히 봐달라. 남해읍이 투자가 더 많이 됐다고 답했다.

● 지역현안 살피기 ●

지역 일군으로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묻는 지역현안 살피기에서 1번 문항을 선택한 하영제 후보에게는 위기의 마늘에 대한 대책이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하 후보는 이에 대해 남해군민은 중국마늘과 싸워 이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마늘 박물관이 건립됐고 마늘 종 제거 사업과 흑마늘 공장 유치, 마늘 기금 조성 등의 일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6번 문항을 선택한 김 후보에게는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김 후보는 이는 산업화 도시화로 집중되는 현상 때문이지만 소득이 생기면 남해도 인구가 유입될 것이다. 농수산업은 채산성이 사실 없기 때문에 제조업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친환경생산단지 조성과 조선소 유치, 관광기반조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3번 문항을 선택한 정 후보에게는 관광남해의 과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관광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볼거리 문화가 만들어져 한다고 전제하고 스포츠마케팅을 끌어올릴 관광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창선면은 인근 삼천포에 비교해 인프라가 약하다. 대행주차장과 직판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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