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상주 종합복지회관에서 ‘보물섬 인생학교’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24일, 상주 종합복지회관에서 ‘보물섬 인생학교’ 설명회가 열렸다
오연호 오마뉴스 대표 및 (사)꿈틀리 이사장
오연호 오마뉴스 대표 및 (사)꿈틀리 이사장

지난 24일(금) 상주면 종합복지회관에서 남해군과 사단법인 꿈틀리가 함께 구상하고 있는 ‘보물섬 인생학교’의 기본계획 용역발표 및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충남 군수, 김종숙 의회운영위원장, 박종길 전의회의장 등 군 및 의회 관계자들과 여태전 상주중학교 교장, 안영학 상주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상주면발전협의회 회장과 주민자치회장 등 지역주민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행복한 삶을 위한 수업, 교육마을과 함께 하는 보물섬 인생학교’는 군의회를 거쳐 기본 계획 예산이 확보된 사업으로 남해군과 (사)꿈틀리가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사)꿈틀리 이사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용역 발표 겸 특강으로 진행했다. 

‘인생학교’는 오연호 대표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대안 교육 공동체다. 오 대표는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한국의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찾다가 유엔 행복지수 조사 1위인 덴마크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오 대표가 수년간 덴마크를 20번이 넘도록 방문하며 찾아낸 덴마크 행복의 키워드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선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 ▲학교에서 배운 것이 사회에서도 통하는 삶을 위한 수업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개인들이었다. 이같은 철학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덴마크에는 학창 시절에 1년, 학업을 쉬며 관심사를 탐색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학교가 따로 있는데 그것을 모방하여 우리나라에 세운 학교가 바로 (사)꿈틀리의 인생학교다. 현재 강화도와 전남 신안에 각각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생학교가 운영 중이다. 

이 학교를 ‘보물섬 행복학교’라는 이름으로 남해 상주면 일대에 건립하려는 본 사업은 현재 부지 확정 전 단계까지 와 있다. ‘보물섬 행복학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로 운영될 계획이며 구체적인 프로그램 및 학생과 교직원 선발 등은 추후 절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추진 일정은 올해 안에 조례 및 예산을 확정하고, 2021년도에는 부지 매입, 설계, 착공 및 준공을 거쳐 위탁기관 선정을 마치고 2022년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은 연구 용역과 연수 답사, 행정절차 약 2억 8천만원, 캠퍼스 공사와 개교준비 약 71억원, 그리고 개교 후 1년간 학교 운영 약 5억 6천만원이다. 

이 날 진행을 맡은 박경진 남해군 전략개발팀장은 “향후 프로그램 구상과 맞는 적합한 세부 사업과 예산, 운영방식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캠퍼스를 짓기 전 시범 프로그램을 돌리는 계획도 생각해 보았다. 아직 협의 전이긴 하지만 방학 중 비어있는 상주중학교 기숙사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좋을 것 같다. 군과 학교, 재단이 함께 잘 풀어나가보겠다” 라고 말하며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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