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떴다방이 의심되는 유사 포교당 피해예방을 위해 ‘지역경제 지키기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지난 22일 남해읍시장 일원과 농협군지부 앞에서 열린 캠페인 모습
제2의 떴다방이 의심되는 유사 포교당 피해예방을 위해 ‘지역경제 지키기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지난 22일 남해읍시장 일원과 농협군지부 앞에서 열린 캠페인 모습

제2의 떴다방이 의심되는 일이 최근 발생했다. 
남해읍시장 인근 한 건물에서 최근 지역을 옮겨 다니며 노인층, 특히 여성을 상대로 물품을 허위ㆍ과대 광고하며 판매하는 상행위가 있다는 제보가 나온 것. 
구체적인 내용은 비불교적 형식의 유사 포교당이 노인(여성)들을 상대로 영업행위를 하는 것이다. 종교를 앞세워 헌금과 시주를 받는다는 제보 등이 있어 남해군 지역활성과는 사태를 파악하고, 군내 20여개 시민단체들과 연합해 지역경제 지키기 캠페인에 나섰다.

박정연 지역경제팀장은 “너무 안타깝다. 특정 종교에 현혹되다 보면 자신도 모른 채 힘들게 농사짓거나 행상에서 번 돈을 시주나 헌금, 천도제 등에 바칠 우려가 다분하다. 조계종 산하도 아니고 합법화된 종교도 아닌데 어르신들은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덮어두고 ‘집에 우환이 있다, 자식이 잘 안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 걱정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고가의 불상을 하거나 위패를 쓸 수 있다. 다양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어 “이런 유사 포교당 영업행위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감염에 가장 취약한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밀폐된 실내 공간에 모여 집회, 집합의 형태로 감염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휴지와 물티슈, 커피 등 생필품 선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유사 종단명을 사용하며 포교활동을 펼치는 것에 문제를 인식한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를 비롯한 4개 단체, 3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22일 NH농협은행 남해군지부에 집결해 전통시장과 남해읍 사거리 등 주요 상권을 행진하며 지역경제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참석자들은 해당 상행위로 인한 다수 군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이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지역상권은 우리가 지키자”, “감염 부추기는 집합행위 근절해 코로나 위기 극복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 동안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남해군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 지역사회에 특정공간 집합영업 등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남해군에서는 이러한 상행위 피해 예방을 위해 경제, 금융분야에 종사한 신중년 경력자를 활용한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중년 경력자 2명은 지난 10일부터 마을경로당을 돌면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판매 강요와 과대포장’ 등 상술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인세대의 건전한 소비생활 함양을 위한 경제교육과 불법 영업행위에 따른 소비자 피해사례 및 예방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남해군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지역사회에 발생하지 않도록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점검 등을 철저히 하고 어르신들이 과대, 현혹 광고에 혹해 물품을 충동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홍보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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