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참가자 모두가 슬로건을 외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 모두가 슬로건을 외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직접 만든 색색의 피켓을 들고 행진 중인 도마초, 고현초 학생들
직접 만든 색색의 피켓을 들고 행진 중인 도마초, 고현초 학생들

길어지는 장마에 혹여 캠페인 날 비가 올까 모두 하늘만 바라보았다. 아침까지도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행사 직전 거짓말처럼 그치고 하늘이 개었다. 지난 28일,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고현면 새남해농협 농작물집하장과 탑동로 일원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공멸해 가는 마을과 학교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 홍보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추진위를 비롯하여 내빈으로 이주홍 남해군의회의장, 정영란 군의원, 정현옥 군의원, 박규진 남해군체육회 회장, 안진수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 하윤수 한국교직원총연합회 회장, 류성식 새남해농협조합장이 참석했다. 또한 정중구 고현면장과 노인회, 주민자치회, 고현초와 도마초 총동창회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무엇보다 고현초와 도마초 전교생이 직접 만든 알록달록한 피켓을 들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고현초(교장 백종필)와 도마초(교장 정금도)는 지난 3월 4일 남해교육지원청을 방문하여 학교살리기 방안 협의를 시작한 이래 수 차례 간담회와 설명회 등으로 지역사회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마음을 합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 7월 9일 고현초에서 열린 ‘고현면 살리기 기관·단체장 협의회’에서 이번 홍보 캠페인을 개최하기로 결의하고, 추진위가 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려졌다. 

추진위에서는 고현면에 젊은 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학교의 다양한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외지 사람이 들어와 머물 수 있는 주택 마련, 그리고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희망하는 경우 새남해농협(조합장 류성식)의 지원을 받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 무상제공과 농기계 대여 및 농사기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이 날 캠페인은 고현면의 명물, 화전매구보존회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시작해 내빈 소개 및 인사말과 격려사 전달, 하영제 국회의원의 영상격려문 대독에 이어 고현면장, 노인회대표, 주민자치회대표, 동창회대표, 학생대표가 함께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의 실현을 위하여 상호 협력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5개항 공동선언문을 선포했다.

특히, 참가한 300여 명의 온 면민이 함께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 고현면으로 오시다!’라는 글귀를 이용하여 단합된 면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각 단체별로 직접 제작한 현수막과 피켓을 이용하여 탑동로 도로변에서 가두행진을 통한 홍보활동을 펼쳐 피서철을 맞아 남해를 찾은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다.

캠페인을 마친 뒤, 김인선 공동추진수석위원장은 “모두가 힘을 모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기쁘다. 불씨는 이미 지펴놨으니 활활 타오르도록 우리 추진위랑 학교, 마을 사람들이 계속 힘을 내 보자”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현초와 도마초는 외지에서 자녀를 동반하여 남해 고현면으로 전입을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10월 말경 안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궁금한 사항은 각 학교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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